지난 13일 있은 「지역순방의 날」에 홍은2동 주민센터를 찾은 구청장 및 직원들에게 주민들은 정원단지와 논골단지를 잇는 우회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원단지 265번지 일대 1679세대와 논골단지 191~200번지 일대 2257세대를 연결하는 백련산 내 산길은 정원여자중학교, 홍은중학교 학생 중 일부가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가로등 하나 없는 산길이 범죄발생 우려와 더불어 주민들이 상시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주민은 이 같은 고충을 토로하며 우회도로 개설을 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원단지는 지대가 높고 경사가 심해 폭설시 차량통행이 불가능해 화재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큰 피해가 우려된다.
백인성(60, 홍은)씨는 『별도의 안전시설이 없어 통행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루에 몇 번씩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학생들이 늦게 오게 되면 걱정돼 하는 수 없이 부모들이 마중을 나와 같이 집에 가지만 무섭기는 마찬가지다』고 했다.
도로개설업무를 총괄하는 토목과 조성주 팀장은 『현실적으로 우회도로 개설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하며 『우선은 폭우로 인해 훼손된 산길을 복구하고 주민편의를 위해 휀스와 손잡이를 설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주민이 사용하는 산길은 백련산 근린공원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서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는 백련사에서 논골공원을 지나 홍은현대아파트에 이르는 2.4㎞구간(이하 백련산 산책로)을 지난 2006년 걷기 좋은 코스로 선정했다.
2009년 서울시도시공원위원회에 도로개설 상정안을 제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당시 담당부서인 서울시청 공원조성과는 『녹지훼손을 이유로 부정적 의견』을 서대문구에 전달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상정안이 부결될 경우 5년 간 재상정을 할 수 없으므로 신중을 기해 검토하기로 했다』며 『현재는 도로개설에 대한 별도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원단지와 논골단지 1만여 명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백련산근린공원 산길은 힐튼호텔을 기준으로 좌측은 홍은4구역 주택재건축이 추진 중이며 우측에 있는 논골단지는 구역지정을 검토 중이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