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조재구, 이하 홍은2재건축)의 조합설립변경인가가 지난 1일 서대문구로부터 허가됐다.
홍은2재건축은 지난 2003년 12월 홍은동 338번지 일대 2만3953㎡ 부지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해 「서울시 단독주택 재건축 1호」라는 모범답안을 제시하며 지난 2008년 8월 5일 조합설립 1년만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었다.
조합원분양분 170세대와 임대주택 49세대를 포함 총 303세대가 지어질 예정이었던 홍은2구역은 서울시 지구지정 신청당시 신축빌라 건축으로 노후도 70%가 맞지 않아 포함되지 못했던 백련산 인근 추가 지역을 편입함에 따라 9237㎡가 늘어난 총 3만3190㎡의 개발에 대한 조합설립변경계획안을 동의율 76%로 지난 8월 5일 구에 인가를 신청했다.
총 세대수가 303세대에서 498세대로 늘어난 대다 임대주택이 없는 홍은2재건축 지역은 면적이 늘어난 만큼 층수도 기존 평균 11층 이하에서 13층 이하로 2개층이 늘었고 예상용적률이 216.38%로 늘어 일반분양율이 60%가 넘어서는 등 사업성이 높아졌다. 뿐만아니라 사업지 인근에 경전철이 통과함으로써 타 지역이 부러워하는 사업조건을 갖게 됐다.
그러나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홍은2재건축은 개발이 진행되기 이전에는 사업지의 85.9%가 주거 1종으로 4층 이상을 지을 수 없어 사업성이 희박했기 때문. 그러다 보니 주변에는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는데도 분지처럼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벗어나고자 개발을 열망하던 주민들의 열정와 조재구 조합장의 추진력이 모여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조례변경이 있을 때마다 종상향을 추진, 현재는 개발지의 80%가 주거 2종, 10%가 주거 3종으로 상향조정돼 오히려 유리한 사업조건을 갖게 됐다.
특히 이번에 추가 편입된 백련산 뒤 주택지는 이미 20년 전부터 준재해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강우기나 해빙기가 되면 토사가 주택가를 덮치고, 나무가 넘어져 인근 백련빌라는 주민이 살지 않는 빈집으로 방치돼 있어 시급한 대책을 마련하거나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는 24일 홍은2동 사무소에서 조합설립변경승인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홍은2구역은 이번 총회를 통해 사업시행변경인가 총회를 별도로 열지 않아도 돼 다음주 건축심의를 접수한 후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마무리 짓고 2011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nterview/홍은동제2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 재 구 조합장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재건축 모범답안 1호”
백련산 인근 20년째 준재해지역, 시급한 정비 필요
조합원 사랑방 된 사무실, 직접 밥 지어 먹으며 경비절약
「단독주택지역중 재건축 1호 사업지」, 「서면결의 없는 모범사업지」 등 수많은 수식어를 탄생시키며 사업을 진행해 온 홍은2재건축조합. 2008년 관리처분인가까지 마무리 된 상태에서 개발지역이 추가편입됨에 따라 조합설립 변경승인을 위해 다시 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마음 고생을 겪었던 홍은2구역 조재구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 먼저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한다. 인가까지의 진행상황은?
■ 2008년 관리처분인가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9000여㎡가 추가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조합설립변경인가를 위해 동의서를 징구하게 됐다. 우리 조합은 주민들이 주거환경개선을 간절히 원하고 있어 그간은 서면결의 없이 현장투표만으로도 90% 이상이 동의를 해 오던 지역이었으나 추가 편입지역이 포함된데다 지난 5월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인해 토지소유자도 조합원에 포함되면서 1평이 못되는 지분의 소유자도 1표를 행사하면서 개인의 욕심으로 반대하는 주민들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76%의 동의율로 지난 8월 5일 구에 조합설립변경계획을 접수해 지난 10월 1일 인가를 받게 됐다.
□ 타 개발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모범적인 조합을 이끌어 왔다. 주거1종지역임에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 비결은?
■ 초대 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수십만원을 들여 책을 사 공부하기도 했다. 우리 지역은 주변이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음에도 주거1종지역이라 사업성이 떨어져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그 어느곳 보다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가 컸고, 지역에 오래 살아온 토박이로서 사재를 털어가며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노력도 많이 했다. 서울시 조례가 바뀔 때마다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종상향을 건의했고, 그 결과 현재는 사업지의 80% 이상이 주거 2종으로 상향됐다. 또 사업지가 확대되면서 최고 13층 이하로 아파트를 올릴 수 있게 돼 일반분양이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추가편입지역 중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 있다고 들었는데?
■ 우리 지역의 개발이 시급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백련산 뒤는 20년 전부터 준재해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시간당 200㎖가 넘거나 해빙기가 되면 산사태가 나고, 나무가 넘어져 백련빌라는 이미 빈집으로 남겨진 지 오래다. 수차례 서대문구에 민원을 넣고, 시정을 요청했으나 개선하는데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다 보니 차일피일 미뤄져왔고 이제는 개발지로 묶여 시급한 사업진행만이 해결책으로 남아있다. 얼마전 강우에는 다행히 백련산 일대에 비가 덜 와 산 정상의 아카시 나무 100여그루가 넘어지는 것으로 피해가 마무리 됐으나 기상상황에 따라 어떤 재난이 일어날지 걱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오는 24일 홍은2동사무소에서 조합설립변경승인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다. 도정법 변경으로 이번 총회를 여는 것으로 사업시행인가 변경승인총회를 열지 않아도 돼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계변경 등은 마무리 상태이므로 다음주 쯤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심의가 나는대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신청해 공람공고를 거쳐 분양신청을 받고 내년 초 이주를 시작해 상반기 중 착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조합원께 한 말씀?
■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참고 사업을 지지해 주신 조합원께 감사드린다. 개발지가 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업지 확대로 사업성이 좋아지고 비례율도 높아져 조합원에 유리한 개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체계적인 사업진행으로 조합원께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