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 2일 양일간 『북아현동 굴레방 나눔 한마당 2010 』행사가 북아현동 가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북아현주민자치위원회, 교동협의회(동 직능단체와 종교단체 협의회, 이하 교동협의회) 등 직능단체가 나서 「북아현동 굴레방 나눔 한마당 2010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행사를 기획했다.
추진위원회에는 이진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과 조경열(아현감리교회 담임목사) 교동협의회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아현교회 등 종교단체 5곳, 웨딩협회, 가구상가번영회, 장애인복지회관, 직능단체, 은행, 추계예술대학교 등 북아현동 관내에 있는 단체가 참여했다.
2일 오전에 있은 식전 행사에는 문석진구청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이성헌 국회의원, 민주당 갑지역 우상호 위원장, 구의원, 경로회장, 서대문구새마을부녀회 강경연 회장 등 직능단체장 내빈과 주민 약 400명이 참석했다.
조경열 공동 추진위원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며 『경험이 없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번 행사가 단순히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북아현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금 이곳도 뉴타운 열풍에 휩싸여 이웃간 등을 돌리고 마을 분위기는 뒤숭숭해져 과거의 인정 넘치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라며 『뜻있는 주민들이 모여 더 늦기 전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라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강경연 새마을부녀회장은 『관내 주민 행사는 거의 참여하고 있지만 특히 이번 행사는 북아현동 주민으로써 더욱 의미를 갖고 나왔다』고 했다. 북아현동의 통장단인 박현자(5통), 박효임(11통), 강서남(23통) 씨는 『윗도리를 곱게 맞춰 입고 마을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더욱 단결되는 기분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는 첫날인 1일 북성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발표회로 전야제가 있었다.
2일 오전 10시에는 추계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가장행렬과 구세군, 아현교회 군악대, 마을풍물놀이패가 한데 어우러져 「쌀 모음 상자」를 들고 북아현뉴타운 지역 일대를 걸으며 화합을 기원했다.
이어 각종 행사가 북아현동 가구단지 주차장과 아현감리교회에서 펼쳐졌다.
「가구야 놀자」코너에서는 가구체험, 가구경매,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가구조립 등 가구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아현감리교회에서는 북아현 웨딩협회와 아현감리교회의 협찬으로 다문화가정 결혼식(2쌍)과 금혼식(1쌍)이 열렸다.
한편 행사 내내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대회, 장애인의 바리스타 시음회, 북아현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개최됐다.
또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노래자랑대회와 먹거리 장터, 신촌 락밴드가 펼치는 공연, 마술, 그리고 바자회가 열렸다.
특히 사진전은 뉴타운으로 사라지는 마을 모습을 남기기 위해 북아현동 지역을 촬영하여 동주민센터에 출품하면 전문가들이 40점을 선정, 행사 당일 주무대쪽에 전시하고 이 중 최우수상을 뽑아 역사 자료책으로 발간하게 된다.
5살 딸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조종은(남, 39)씨는 『(조)민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에 스티커를 붙였다』며 사진 전시를 돌아보고 먹거리 장터를 도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동주민센터에 사랑의 뒤주를 마련하고 이곳에 모인 쌀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훈훈한 인정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사랑의 뒤주 행사는 지난 8월25일부터 사랑의 캠페인을 전개하여 1인당 쌀(1.5리터) 또는 후원금(1인 3,000원)을 모금해 왔으며 기부자에게는 행사당일 T셔츠를 증정했다.
한편, 북아현동 굴레방 다리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겹게 소통하며 사람 향기가 묻어나는 서울 대표적인 골목길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곳이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