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담백한 멋을 내는 많은 한지공예작품들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 갤러리장에 전시됐다. 전통한지공예가협회(이하 전통한공협회)를 주최로 「3회 전국 학생 및 일반 한지공예응용대전」을 개최, 입상한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회를 연 것.
전시회에는 화로, 병풍, 수납장, 서랍장, 찻상 등이 천연색깔의 옷을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특히 12가지 띠를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김경호 씨(일반부 대상)의 「십이지신」이 눈에 띄었으며, 어머니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모습을 한지로 표현해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김종길 씨의 작품 「귀가」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시상식에서는 우리구 인왕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혜 양이 「등잔」을 한지로 표현해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전통한공협회 심화숙 회장은 『그동안 전통만을 고수해 온 데 반해, 이번에는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응용대전을 펼쳐, 한지를 산업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행사의 뜻깊음을 전했다.
실제로 한지는 2009년까지의 정부시책 일환인 한브랜드 주요사업(한지,한복,한글,한옥,한식,한국학) 중 한 분야로, 한지를 이용한 한복, 웨딩드레스 등의 의상 뿐만 아니라 가방, 구두 등의 패션소품까지 속속 개발되고 있어 전세계에서 많은 관심과 이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시상식에 앞서 재단법인 한국 전통무형문화재진흥재단 김기상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한지공예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현대감각을 가미하고 국민수요와 외국인수요에 맞게 응용이 되고 발전돼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한공협회는 『이런 행사를 통해 조상의 혼이 살아 숨쉬는 한지공예를 재현함과 동시에 확산시켜 일상생활에서 늘 접할 수 있도록 하며, 한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