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놀토에 열리는 행복한 작은학교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9-20 12:57
서대문장애인부모회-인창고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함께 꿈을 키운다
‘작은학교’ 에서는 서대문장애인부모회 청소년들과 인창고 학생들 함께 꿈을 키우고 있다. 11일, 공부를 마치고 아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었다.

요가 강사가 되고 싶은 현아, 일본어를 좋아하는 동연이, 성경 공부에 푹 빠진 범준이.
놀토에만 열리는 교실에서 특별한 수업을 받으며 각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다. 
지난 11일에는 전날 내린 폭우로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이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교실을 찾았다. 
정도희(인창고2, 홍제) 군은 손동연 양의 공부를 봐주고 있었다. 『동연이가 가져온 참고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하면 알려준다. 다른 과목은 무리 없이 알려 주겠는데 일본어 책을 꺼내면 당황한다』고 했다.
 마침 동연이는 한자 연습책을 덮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도희는 웃으며 『일본어는 배운 적이 없어서』라고 멋쩍어 하면서도 동연이의 책을 열심히 들여다본다.
『2년 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도희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동연이 옆에서 묵묵히 공부를 봐주고 있었다.

서대문구장애인부모회와 인창고등학교(교장 최용주)는 장애, 비장애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과후교실 「작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창고등학교 아이들과 학습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간식시간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둘째, 넷째 주 토요일(놀토)마다 오전 10시부터 인창고등학교 교실에서 진행된다.
서대문구장애인부모회 김혜미 전 회장은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과 비장애아동이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으로 갖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창고의 학생 중에는 작은학교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회복지학과로 진로를 정하고 봉사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대학교에 합격한 일도 있다』고.
장애 학생 1명을 비장애 학생 3명이 지도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다양한 유형의 친구와 사귀는 효과도 얻고 있었다.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드는 작은학교는 서대문구장애인부모회에서 운영을 제안했다. 뜻을 함께하는 인창고등학교 측에서 교실을 제공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외에 작은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교재, 간식 등은 모두 서대문장애인부모회가 충당하고 있다.

작은학교가 호평을 얻으며 서대문구장애인부모회는 올해 7월부터는 「찾아가는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작은학교에 오기 힘든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유아를 대상으로 직접 가정방문을 통한 또래 과외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밖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바람개비」라는 토요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는 직업체험, 자립체험, 체육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장애, 비장애 학생이 함께 1박 2일 일정의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장애학생과 부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393-4430)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