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자수첩
취재 뒷 담화/환경미화체험 윤유현 의원의 색다른 체험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8-31 13:55
신선한 생활정치 늘어나는 계기되길
악취 속 체험 후 어려운 이웃 지원 귀감

공영방송이 일요일 아침 9시에 방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
1993년 10월에 첫 방송을 시작해 800회를 넘긴 장수 프로다. 연예인을 비롯한 스포츠선수, 유명 의사, 변호사, 산악인, 기업가 등이 출연해서 다른 업종의 고된 일을 체험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이 10대 위주의 선정적인 오락프로 가운데서 꿋꿋하게 장수할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오피니언 리더들이 권위를 벗고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일반인에게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의 한 구의원이 최근 카메라와 스텝 없는 체험 삶의 현장을 다녀왔다.
초선의원인 윤유현 의원은 밤 9시에 북가좌동 환경미화 일을 시작해 아침까지 꼬박 8시간을 일해 번 일당을 홀몸어르신께 직접 전달했다.
초선의원의 패기가 돋보인다는 칭찬과 보여주기식 「쇼」일뿐이라는 비난이 엇갈리지만 어찌됐던 지방의회 기간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예년에 비해 무덥고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것도 아닌 악취나는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일이 마음 먹는다고 다 되는 일은 아닐터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 의원의 공약은 대부분 생활정치 속에 있다.

초선의원이 많은 6대 서대문구의회에서는 그 「서투름」과 「신선함」때문에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하지만 무엇보다 신선한 생활정치를 실천하려는 시도들이 엿보이는 점만큼은 환영할 만하다.

어찌됐건 이번 윤유현 의원의 환경미화원 체험은 6.2지방선거 당선 이후, 노련하게 다음 공천을 준비하며 지구당 위원장에만 몸바쳐 충성하는 A의원이나 회기 일정 중에만 지역에 머물 뿐 대부분 지방에 내려가 있느라 바빠 지역민원을 돌볼 시간조차 없는 B의원 에게는 작은 귀감이 될 만한 사건이다.

새롭게 출범한 지방의회. 여기저기 좌충우돌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모습들을 기대할 뿐이다.
서대문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개인적 체험이 성공적이어야 서대문 내 삶의 현장이 윤택해진다.
부족함을 깨닫고 현장을 돌며 몸소 체험하는 지역 일꾼들의 모습이 어느때 보다 어려운 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