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은 재개발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정들었던 터전을 떠나 이주하는 이웃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주를 시작해 약 40% 정도의 주민이 이주를 마친 북아현 1-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원들 역시 이런 아쉼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북일삼 산악회를 결성, 김현수 회장 외 9명의 집행부가 꾸려졌다.
일반 조합원이 주축이 된 북일삼 산악회는 지난 5월 발족해 지금까지 총 네차례 산행을 다녀왔다.
조합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산악회를 통해 이주와 더불어 정들었던 이웃사촌끼리의 끈끈한 정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조합원들은 산악회를 통해 사업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정보도 나누고 또 집행부로부터 사업일정을 듣고 의견을 나눠 개선점을 찾을 수도 있다.
첫 번째 산행지로는 문경세재를 다녀왔고 지난 8월에는 설악산 십이선녀탕까지 올랐다.
등산을 하면서 땀흘리고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지만 이사 후 소식이 끊긴 이웃사촌들의 정겨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지난 산행에 참가한 한 조합원은 『우리 구역은 작은 평형이 적어 조합원이라고 특별히 혜택을 받지 못한다. 비례율로 수익을 돌려주기 보다는 차라리 조합원 분양가를 조금 낮춰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왔다.
북일삼 산악회 명예회장인 권수웅 조합장은 돌아오는 내내 고민을 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낮춰줄 수는 없으나 최근 용적률이 늘어나면서 작은 평형세대수가 늘었으니 조합원에게는 좋은 층수를 배정해 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북일삼산악회는 이처럼 이웃간 두터운 정을 나누는 것은 물론 조합이 가진 문제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모임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웃사촌 산악회」.
북일삼 산악회의 또다른 이름이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