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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문학창작촌, 여름방학특강
sdmnews 강현미
2010-08-20 16:59
창작촌 입주했던 신진작가 4인 초청
26일 야외무대서 연희 목요 낭독극장 열려
연희문화창작촌 여름방학 특강에 참가한 작가지망생 김수현씨(43. 수유리)가 책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배지영, 김도언 소설가)
연희창작촌 여름행사에 참석한 박현주 씨와 아들 김동관 군.

연희문학창작촌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창작에 대한 참여와 배움의 기회를 확대해 지역문화를 재생하고, 문학예술 참여 및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0년 여름방학특강 「젊은 작가 주간」를 진행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연희문학창작촌 문학미디어랩실에서 열린 특강은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을 초청해 각각 시, 소설, 희곡, 아동문학으로 구성된 순수문학의 전 영역에 걸친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초청 작가는 서효인(시인), 배지영(소설가), 강정연(아동문학가), 김은성(희곡작가) 등 현재 문학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신진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4명이다.

지난 11일은 서대문구에 살고 있는 배지영 작가가 초청됐으며 진행은 김도언 소설가가 맡았다.
배 작가는 『즐거운 습작 기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의를 준비했다』라고 말하며 『습작생들이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경험이 부족한 건 아닌지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20여 명의 청중 가운데 5명은 작가의 소설집 『오란씨』를 낭독하고 선물받을 수 있었다. 
이번 여름방학특강에 초청된 작가들은 연희문학창작촌과도 인연을 맺고 있는 작가들로, 서효인 시인은 문학미디어랩에서 일했고, 배지영, 강정연, 김은성 작가는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나눴으며, 연희문학창작촌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했다.
 시인 박준이, 김도언 소설가, 김해원 아동문학가도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연희문학학교 수강생 및 문학을 사랑하는 애호가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었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에는 8월 연희목요낭독극장이 창작촌 내 야외무대 「열림」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기자이자 소설가인 조용호(49세) 작가로 신작 장편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문이당)를 낭독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낭독회는 조용호 작가는 물론이고 화려한 초대 손님들이 눈길을 모으는데, 연희문학창작촌의 운영위원장이자 소설가인 박범신 작자와 함께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했던 시인 신경림을 비롯해 민요연구회 「연행패」 회원 등 다양한 손님들이 동반 출연해 무대를 소설과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판으로 만들 예정이다.


창작촌에서 만난 박현주 씨 모자

단기적 결과물 NO! 다양한 추억만들기 YES!
주입식 학습 벗어나니 개념 저절로 쏙쏙

문학과 책을 좋아하는 박현주(39, 은평구 역촌동) 씨는 지난 11일 있었던 연희문학창작촌 여름특강의 맨 앞자리에 아들과 함께 있었다. 창작촌에 이틀째 출석도장을 찍은 모자가 특강의 문을 연 이유는 조금 특별했다.

『아이 방학숙제가 「성공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었다. 창작촌에서 젊은 작가들이 특강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거구나 싶었다. 발전가능성이 많으면서 동시에 자기분야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아이가 가까이에서 만나보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같았다』
단기적인 결과물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했던 엄마의 마음이었다.
「특강」이라는 제목을 보고 단과학원에서 주입하는 방대한 지식을 떠올려서 그랬을까? 현주씨가 처음 권했을때 아들 김동관(은평중1) 군은 손사레를 쳤다고 한다.

동관 군이 막상 와보니 작가와 시인이 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준비돼 있었다.  소설을 주제로 했던 이날, 동관 군은 1학기 기말고사 전까지 달달 외웠던 전지적 작가 시점이니 복선을 외고 있지 않아도 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작가들은 어쩐지 고급스러운 언어로 대화를 나눌 것만 같고, 그래서 질문을 하기가 꺼려진다』던 동관 군은 수업이 끝날 때 쯤엔 어느새 궁금한 것을 묻고 있었다.

배지영 소설가에게 『하루에 쓸 양을 미리 정해 놓는가? 만약 소설이 안 써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을 해 진행자였던 김도언 소설가에게 『좋은 질문』이라는 격려가 담긴 칭찬을 받았다.
동관 군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소설이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임을 체득인 것이다.

현주씨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논리력이 중요한 시대인데 아이의 글쓰기 실력이 서투른 것이 걱정된다』며 『체험학습으로 왔는데 아이가 느끼고 가는 바가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