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민공동행동실천 선언 이후 한·일 양국은 물론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도 각종 문화행사와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도 내달 30일까지 기획전시 「경술국치 100년, 광복 제65주년 특별기념 전시회-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가 진행된다.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한국실행위원회(이하 한국실행위)와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동북아역사재단, 서울지방보훈청, 경향신문이 후원하며,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기획한 이번 특별전시회는 ▲문명과 야만 ▲식민과 근대 ▲회유와 기만 ▲저항 ▲전쟁과 평화 ▲인권과 미래 등 총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되며 패널, 유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진행된다.
1코너인 문명과 야만에서는 문명론으로 포장한 일제 침략주의를 비판하며 정한론, 조선병합론, 불평등조약체결 등을 소개하고, 의병투쟁과 학살의 실태를 보고한다. 2코너인 식민과 근대에서는 식민 통치 질서 구축과 선전·미화 등을 소개하고, 헌병통찰기구의 억압정책, 토지조사사업 등 수탈정책을 보여준다. 3코너인 회유와 기만에서는 조선인의 삶터였던 농촌의 일상 속에 식민지배의 단면을 구체화하고, 학교를 통한 식민지지배 시스템을 소개한다. 4코너인 저항에서는 식민지 기간에 전개된 대표적인 항일운동가 외에 일반민중의 저항 양상과 동아시아 민중 연대의 흐름을 소개하고, 5코너인 전쟁과 평화에서는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실상과 피해상, 반전 평화운동의 양상을 보여주며, 마지막 6코너에서는 인권과 미래에서는 식민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전후 보상운동, 한일 간 역사현안인 강제동원 피해보상 문제, 위안부,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각각 소개한다.
한편, 한국실행위는 기자회견 이후 같은 장소에서 관계자들과 일제침략피해 유가족회,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한국실행위 이이화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경술국치라는 말은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적인 수치를 뜻하는 것으로 일본의 강제침탈이었던 한일합병늑약을 「수치」라는 단어로 대신할 수는 없다』며 『국민 모두는 그날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우리의 입장이 관철될 때까지 일본에 끊임없는 요구와 촉구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축사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개발 사업으로부터 구해낸 장본인은 아니지만 민족의 성지인 형무소역사관을 발전 계승시켜 후손들에게 조상의 얼을 전하고, 그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및 일정 내용 참조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