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서대문 을 정두언 의원. 관내에서 집권여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최초의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긴 정 의원을 만나 앞으로 그가 그리는 한나라당의 미래와 서대문의 변화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 우선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서대문 주민들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다면 당 지도부 입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민들이 묵묵히 믿어주고, 항상 큰 인물로 키워주고자 하는 마음에 늘 감사한다. 늘 그래왔듯 서대문 주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옳지 않은 일은 분명히 아니라고 얘기하고, 옳은 일이면 그 누구보다 앞서 몸을 던질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 정당에서 최고위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더불어 당무를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진 한나라당을 쇄신시키고,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가장 취약점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고위원으로서 앞으로 변화하고 쇄신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또한 민심을 살피면서 민생 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 모든 국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튼튼한 사다리를 만들고, 기회를 못 얻어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해 그물망을 만들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심하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최고위원으로서 앞으로 당 운영계획과 정부와의 관계방향을 제시한다면?
■ 이번 정당대회를 계기로 당·정·청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립 할 것이다. 당은 정부를 지원하되 견제할 것은 확실히 견제하고, 청와대의 의견은 존중하되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이다. 민심과 가장 가까운 것은 정부가 아닌 당이다. 따라서 당은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 민심을 정확히 읽고 반영해야 한다. 이 과정이 결국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고리타분하고 기득권정치에 찌든 한나라당을 잠에서 깨어나게 함으로써 중간층과 젊은 층이 더 이상 혐오하지 않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대통령에게 충성한답시고 호가호위하며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의 세대교체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 세대교체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동안의 「낡은 이미지」고, 또 하나는 「기득권 이미지」라고 본다. 그러다보니 지난 대선 때 지지하던 중도세력과 젊은 층들이 지방선거에서 등을 돌려버렸다. 따라서 한나라당 변화의 방향은 마땅히 「세대교체」와 「보수혁신」이 돼야 한다. 세대교체는 단순히 연령의 교체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고를 통해 젊은 층과도 소통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화시대의 사고방식과 꽉 막힌 행동양식으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모르고는 그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적당한 관리형지도체제를 자유롭고 유연한 자세와 새로운 비전을 가진 자율적 지도체제로 바꾸어야 진정한 세대교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세대교체와 보수혁신을 통해 한나라당이 고리타분한 정당에서 젊은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의 중심에 있었다. 전당대회를 통해 평가 받겠다는 각오를 밝혀 왔는데 어떤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이 정부와 명운을 같이 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해 왔다. 현 정부가 성공하면 나도 성공하는 것이고, 현 정부가 실패하면 나도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 정권의 성공과 정권창출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과 당원들 또한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명박 정부를 성공 시키고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정권을 재창출을 하는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 하라는 뜻에서 당 지도부 입성을 지지한 것으로 생각한다.
□ 일부에서는 친이, 친박 계파 갈등으로 반쪽짜리 최고위원단 구성이라는 지적이 있다. 갑 지역 이성헌 국회의원과도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데 당 최고위원으로서 계파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가?
■ 이성헌 의원과 반목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비록 구청장선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서로 힘을 합해 열심히 선거를 도왔다. 또, 이성헌 의원과 함께 지도부에 입성했다면 서대문을 위해서라도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크다. 궁극적으로 계파를 불식하는 방법은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서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을 국회의원들만의 정당이 아닌 당원들의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독점하고 있는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해야 한다. 완전국민경선제가 된다면 지금과 같은 계파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최고위원 당선 후 서대문의 변화를 기대하는 구민들이 많다.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 그간 서대문에 많은 정치인들이 있었지만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은 처음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서대문구민이 생각하는 정책방향을 나를 통해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제시하는 바람은 당을 통해 당론이 될 것이고, 정부 정책방향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 최고위원 당선 이후 많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보다 『축하 드린다』는 표현을 썼다. 이번선거가 단순히 개인적인 선거라기보다는 같은 생각과 같은 정책방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주민들에게도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 이제 서대문이 대한민국 정책의 축이 됐다. 주민들을 위한 한마디 한마디가 이제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언제라도 좋다. 그간 꽉 막혔던 답답함을 이젠 시원스럽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