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 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코스로 이대 앞 거리가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이대 거리를 왔다 가면 부자가 된다』는 입소문이 40~50대 중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졌고, 둘째는 『이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은 대학 가고 결혼도 잘한다』는 소문이 회자되면서다.
실제 이화여대와 이대 거리에서 중국계 관광객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대 거리에서 중국말을 듣기가 한국말 듣기만큼 쉬워졌다. 중국 본토는 말할 것도 없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찾는 이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4월 8일부터 일주일 간 신촌기차역 앞 관광버스 주차현황을 보면, 평일, 주말에 관계없이 평균적으로 36대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시간별 주차대수를 합산한 결과는 12시대에 가장 높아 총 64대였으며 오전 11시에는 55대가 주차돼 점심시간에 관광객 방문이 많음을 나타냈다.
관광객의 국적은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태국 등으로 주로 중국과 동남아권이 많으며 국제 경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청 문화체육과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신촌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2000여명으로 신촌공영주차장 방문차량은 1일 평균 20~25대에 이른다.
이 중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은 8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일본(15%)이 다음으로 많다.
한국인 관광 가이드들은 『한국에서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들이 가는 대학, 한국에서 일등 신부감,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부모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는지 등 이대에 관한 에피소드를 말해주면 교육열이 강한 중국 아주머니 관광객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다』고 전한다.
비단 이대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을 향하는 길 뿐만이 아니라 2호선 이대역에서 이대 정문에 이르는 길 주변지역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옷, 구두, 엑세서리 등 각종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로드숍들로 빽빽하다.
상권 규모를 동대문이나 명동에 비할 수는 없지만 매장 밀집도에서는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의 로드숍을 순례하듯 넘나들며 쇼핑하는 재미가 남다르다는 것도 강점이다.
2010년 7월 현재 이대 패션거리는 서울시가 추천한 쇼핑거리(www. visitseoul.net)에 등록돼 있다.
이에 대한 주민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대 앞 거리는 카페, 쇼핑, 맛집,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다. 산책하기 좋은 이대 캠퍼스도 꼭 가봐야 한다. 이대생들이 부럽다』는 예찬이 있는가 하면 『예전에 작은 가게들이 있을 때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복잡하고 교통이 불편해서 잘 안 가게 된다』고 아쉬움을 표한 시민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관광상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관광지와 쇼핑지는 일정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관광지와 쇼핑 및 체험프로그램을 보완하며, 설문조사를 연중 실시하여, 의견수렴을 통한 서비스개선 등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한 피드백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