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와 화합으로 앞으로 2년간 서대문구 구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에 민주당 황춘하(서대문 라) 의원이 선출됐다. 여소야대 형태로 꾸려진 제6대 서대문구 구의회의 운영방향과 의장으로서의 각오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 구의회 의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 서대문구민을 위해 열과 성을 바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35만 구민의 성원과 신뢰에 힘입어 서대문구 구의회 제6대 의회가 개원하게 됐다. 상반기 의장직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준 선배·동료 의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화합하고 살맛나는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
□ 구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 새로 구성된 15명의 의원들이 약간의 의견 차이는 보였지만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의장단을 구성했다. 동료의원들과 지속적인 의견교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료의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의 문을 열어 놓겠다. 이념과 당색에 의해 의회가 양분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배려하겠다. 아울러, 일 잘하는 단합된 의회, 구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 서대문구 구의회도 벌써 6대째를 맞고 있다.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의회상과 의원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역현안을 잘 알고 있는 구의회가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의원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구정을 감시하고 구민을 위한 의정을 펼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평소 공부 하면서 의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전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의원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구의회에서는 의원들의 자질향상과 능력개발을 위한 전문 강좌, 교양프로그램 등을 자주 마련해 효율적인 의회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지방의회가 유급제로 바뀐 뒤 의원들의 자질과 전문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의장으로서 자질향상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어떤 역할과 노력을 할 것인가?
■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방자치가 나아갈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방자치가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고 통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의원이 전문가가 돼야 한다. 앞서 말했듯 의원들의 자질향상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의회관련 전문 연구소 또는 권위 있는 교수를 초빙해 의정에 관한 전문지식을 쌓도록 많은 강연회를 개최하겠다. 그리고 의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전문 강좌, 교양프로그램, 의원 세미나 등을 자주 마련해 효율적인 의회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구의회의 역할 중 무엇보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중요하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 자치단체와 의회는 분명 상호 대립적인 기관이기는 하지만 동일한 지역에 소속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흔히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수레의 양 바퀴」로 비유하곤 한다. 따라서 조화로움 속에 발전적 관계로서 공동의 최고가치인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집행부와 노력하는 자세로 서대문구의 발전과 구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
집행부와는 기본적으로 상호 역할의 존중과 정보 공유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며, 지방의회의 역할인 견제와 균형 속에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며, 서대문구의 발전의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겠다. 또 많은 대화를 통해서 집행부와 협조사항은 협조하고 견제와 균형의 조화를 통해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구민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 구의회 발전, 또는 서대문구 발전을 위해 꼭 해보고 싶은 사업이나 필요한 제도개선이 있다면 무엇인가?
■ 「교육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는 말이 있다. 저소득 자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교육이 꼭 필요하다. 현재 서대문구 기초생활수급자가 6000여명에 달한다. 차상위 계층을 포함하면 7000여명인데 그 자녀수는 초등학생 275명, 중학생 286명, 고등학생 350명 등 총 911명이다. 이들 초중고 학생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등 관내 대학생들과 연계한 방과 후 학습을 실시해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대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 활동 참여와 사회봉사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저출산, 육아문제 등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이 행복한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여성의 행복지수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여성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며 일상 속에서 여성이 느끼는 불편과 불만 요구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 서대문구에도 여성프라자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고령화, 경기침체 등의 변화에 따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령인구, 저소득주민, 장애인 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구의 복지행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관리해 복지 수준을 향상 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복지 수혜자의 요구에 앞서 복지행정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 고령화 사회로 가는 현실에서 노인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건강하고 실력 있는 노인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 정당 공천제의 기초의원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고, 구의회 폐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이나 생각은 무엇인가?
■ 정당공천제의 장점은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함으로써 주민의 후보자 선택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정당이 입후보자를 공천하는 것과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지난 5대 의회가 정당공천에 의해서 이뤄졌지만 의원들은 각자 소신을 갖고 서대문구의 발전과 구민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6대 의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구의회를 폐지한다는 것은 구민 대다수의 염원인 지방의회의 역할을 증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 의회에서 폐지된 「5분 발언」제도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 우리 의회에서는 2001년 5분 자유발언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오던 중 인신공격성 발언과 개인 신상문제에 치우쳐 정상적인 의회운영이 불가하다는 문제점이 제시돼 2004년 12월 정례회에서 폐지했다. 제도 폐지 이 후 일신상의 문제와 관련해 회의장에서 의원본인이 직접 해명하거나 설명하기 위한 신상발언 신청으로 변칙 운영되는 등 여러 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의 발언권은 가장 기본적인 의정활동의 권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원만한 의회운영 또한 의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본 제도를 폐지할 때에도 본회의장에서 표결로 처리하는 등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사항인 만큼 의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신중하게 재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 동료 의원들에게 한 말씀.
■ 이번 선거에서 일부 지역구가 확대되고 의원정수가 16명에서 15명으로 축소됐다. 15명의 의원 중 초선의원이 7명이며, 여성의원 4명이 등원했다.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해서는 의원 상호 간에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를 통한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동료의원 서로가 존중하는 의회풍토를 조성한다면 화합은 당연히 된다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동료의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렴해 이를 의정에 반영함으로써 동료의원 모두가 의회를 이끌어 가는 주체라는 의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의회의 당면사항에 대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의원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서 모든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붓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많은 협조와 도움 부탁드린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 새로 출범하는 제6대 의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사회·경제적 여건의 큰 변화 속에서 출범하게 됐다. 지방자치가 하는 일은 주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지방자치의 성패는 구민들의 참여 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서대문구는 35만 구민이 주인이며, 구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가꾸어지고 발전하는 곳이다. 따라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구민의 여망에 따르는 의정활동에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구정의 엄정한 감시와 비판은 물론 의원의 연구, 연찬활동 활성화로 전문적 의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의원 간의 화합과 협력으로 구정발전 및 구민의 복리증진과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아낌없는 애정과 협조 부탁드린다.
<신진수 기자>
황춘하 의원의 당선자 인터뷰는 신임의장 인터뷰로 대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