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청각장애인의 아름다운 한걸음 ‘청아한’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7-21 15:24
한달간 50% 오픈기념 할인서비스
여성청각장애인 5명 전문직종, 결실
수화를 테마로 하는 특색 있는 피부관리샵 ‘청아한 스킨케어’가 문을 열었다
청아한 케어배드. 별도로 VIP룸도 마련하고 있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관장 이대섭)이 부설기관인 피부관리샵 「청아한」을 오픈,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회진출의 기회를 구축했다.
2009년 피부관리사 「뷰티메이커가 떴다」를 통해, 피부관리사 양성 이론 및 실기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획득한 청각장애인 피부관리사 5명이 의기투합, 「청각장애인의(청) 아름다운(아) 한걸음(한)」의 의미를 담아 결실을 맺은 것.

청각장애인의 전문직종을 개발하고자 한 복지관의 끊임없는 고민과 5명의 피부관리사의 밤낮 없는 노력이 이뤄낸 첫 걸음으로 지난 1일 정식으로 문을 열고 9일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대섭관장을 비롯해 김태희, 조상호 시의원, 김호진, 서정순, 백인기, 윤유현 구의원과 이범주 주민생활지원국장, 송기술 사회복지과장이 참석했다.

←청아한 파우더룸. 시술 후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또 서울시장애인복지과 재활지원팀 유영남 팀장, 한국농아인협회 김이호회장직무대행, 서울농아인협회 문병길 회장, 윤우중 부회장, 충남농아인협회 이양기 회장,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최의광 부회장, 한국장애인개발원 박춘우 경영본부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 청아한의 개소를 축하했다.

서대문구 장애인 단체장과 시설장으로는 함께가는 서대문장애인부모회 김혜미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대문구지회 박광재 회장, 서대문 햇살아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오문영 소장, 기능장애인협회 서대문지부 이영우 회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대문지회 황재연 회장,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조재휘 관장이 참석했다.

특히 청아한스킨케어가 개소하도록 도운 서부라이온스클럽회장이며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최성묵 대표와 국민은행 이기수 모래내지점장은 이 자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청아한 대기실


국민은행모래내지점은 직업훈련비지원을 통해 실기에 능한 관리사를 배출하도록 도왔으며 최성묵회장은 사무실 임대에 필요한 1000만원을 후원했음이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청아한 스킨케어는 김여정 씨를 명예원장으로 위촉하고 내빈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한 뒤 숍을 둘러보는 것으로 개소식을 마쳤다.
한편 가격은 일반 피부관리샵보다 저렴하면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아래 청아한에서는 수화를 열심히 배워 관리사들과 대화가 가능한 고객에게는 추가 마사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한달간은 오픈 기념으로 50% 할인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여성청각장애인의 감각적인 손기능과 탁월한 미적감각을 최대한 살려 양질의 피부관리 서비스 제공과 건강한 지역사회통합, 장애인 고용창출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니인터뷰 / 청아한 피부관리사

남가좌동 상가지역 내에 위치한 청아한스킨케어는 34평의 아담한 구조로 지난 1일 첫 선을 보였다. 개소식이 열리는 가운데 청아한스킨케어 숍에서 고객을 맞기 위한 준비를 마친 다섯명의 피부관리사들을 만나봤다. 수화통역 : 장윤성 사회복지사<편집자 주>

← 청아한 피부관리사들. 왼쪽부터 김연정, 엄지수, 공주, 강민정, 최미영 씨는 거품은 빼고 서비스 질은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소감은 ?
■ 원했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의 축하를 받으니 무척 기쁘다. 어제 밤에는 설레어 잠을 못 이뤘다.


□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은?
■ 인테리어 및 장비구입은 한국장애인개발지원금으로 했으며 보증금은 뮤지컬공연수입(본지 468호  시립농아인복지관의 수화뮤지컬 「꿈을 찾아서」공연 기사 외)과 최성묵대표의 후원으로 관리실이 마련됐다. 5개월 간 피부관리사 교육을 마치고 실습을 한 뒤, 재능을 인정받아 피부관리실에 취업하기도 했지만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었다. 다행히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꿈을 펼치게 돼서 감사하고 기쁘다.

□ 청아한스킨케어를 소개하면?
■ 청아한스킨케어의 콘셉트인 수화테마는 설치된 TV를 통해 간단한 수화신호를 고객에게 알려줌으로써 관리사와 고객이 소통하게 했다. 예를 들어 얼굴에 올린 수건이 뜨거울 때는 박수를 치면 된다. 실제로 수화에서 뜨겁다 라는 표현이다. 또 기존 피부관리실의 경우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패키지화 해서 높은 가격대를 호가하지만 청아한은 그런 거품을 뺐다. 저렴한 가격이면서 일반 관리실보다 긴 시간 케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 독자들에게 한 말씀.
■ 직업훈련을 받고 실제 피부관리실에 취업해 본 관리사도 있어서 시술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막상 실제 능숙하게 진행하는데 있어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다. 개선해 나갈 것이며 청아한을 찾는 고객들에게 믿음과 만족을 주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다섯명의 피부관리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