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대문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 이 자리는 우리의 선열들이 독립의 의지를 지켜낸 곳이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난을 받던 곳입니다. 바로 자주독립과 민주의 상징인 이 독립문 공원에서 새로운 서대문의 시대를 여러분 모두와 함께 열어 가고자 합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독립문 공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서대문, 깨끗하고 새롭게 변화될 서대문」을 약속했다.
지난달 2일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교체를 이루면서 전문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통해 구정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보고를 받은 문 구청장은 지난 1일 서대문구청장에 취임, 구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제약 없는 공간 독립문공원에 취임식장을 마련하고 구민들을 초대했다.
관내 정치, 경제, 문화, 복지 등 모든 관련 단체장들을 비롯해 독립문공원 행사장을 가득 메운 구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문 구청장은 『새롭게 변화될 서대문의 가치는 구민의 의견이 잘 전달되고 소통되는 열린사회, 열린 행정을 통해 청렴계약제, 반부패 프로그램을 가동, 깨끗한 서대문구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이 목표로 하는 일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 항상 구민의 중심에 서서 균형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존의 가치를 넘어 서대문다운 가치창조를 이뤄가겠다. 하나의 작은 변화가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큰 변화의 단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서대문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함께 보여주자』고 취임사를 전하며 구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취임식에 참석한 양당 지역위원장들도 입을 모아 『변화가 느껴진다. 구민들의 바람이 모두 이뤄지길 바라며,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쳐 주길 당부한다.
또 구민들도 구청장과 힘을 모아 구정의 운영에 큰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취임식에서 문 구청장은 국장급 구 공무원들과 함께 장애인을 비롯한 구민대표를 선정, 세족식을 갖고 깨끗하고 항상 주민과 함께 하는 서대문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문 당선자는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주민대표의 발을 닦아주며 『조금 낯설고 부끄러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항상 구민들의 발을 닦아 주는 심정으로 구민들 곁에서 일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며, 깨끗한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는 저의 의지를 믿고, 구정 운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 이모저모>>
화려함 보단 내실에 치중한 취임식
“연세대학교에 편중된 느낌” 일부 지적도
문석진 구청장의 취임식 행사 장막이 걷히기 전, 일각에서는 행사를 두고 「화려한 부활」이라는 단어로 자칫 낭비성 행사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취임식 장막이 걷히고 행사의 면모를 살펴보니 「화려하다」는 단어 보다는 「내실」이라는 단어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식전 행사 사회를 맡은 연세대학교 방송국(YBS) 이윤지 씨를 비롯해, 관내 백련사 불음 합장단, 아현감리교회 연합 찬양대, 서대문구립 합창단, 구세군 브라스 밴드, 본 행사 사회를 맡은 손범수 아나운서, 축가의 강무림, 김수기 교수 등은 문 구청장과 친분이 있는 지인들로 「노 페이(No-Pay)무료」로 공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 참석한 오문기(38, 냉천동) 씨는 『구세군 브라스 밴드나 아현교회, 백련사 합창단 등을 섭외해 공연 행사를 진행한 것을 보고 구청장 당선자가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활성화되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구청장의 바람대로 살기 좋은 서대문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연세대학교에 너무 편중된 모습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명지대학교 학생이라고 소개한 김 모씨(25)는 『이번 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연세대학교 전 총장이었고, 행사장에 참석한 내빈들도 연세대학교에 치중된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취임식 행사를 보면서 신임 구청장이 학연에 연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