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사회, 안전
초등학교 수시 개방 교사들 인력 미치지 못해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6-23 17:12
방범CCTV 97개 연희 19개, 북가좌1동 1개 차별 심해
방과후 초등학교를 순찰중인 의경
교문을 폐쇄한 C 초등학교 앞.

지난 14일 오후 3시 경, 신촌 명물거리 먹자골목 옆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하교시간을 지난 교정은 한산했으며 열 댓 명의 학생들이 남아 운동장 한켠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들은 연이어 터진 성범죄 사건 때문인지 낯선 어른이 들어서자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그렇게 운동장을 가로질러 본관 건물로 들어섰다.
『관계자 외에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된 현관문을 통과했다. 그렇게 2층으로 들어서자 텅빈 복도는 방과 후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교실에서 새어나오는 악기소리로 채워지고 있었다. 교무실에는 여자 선생님들 대 여섯 명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20여 분 가량 건물 곳곳을 살피는 동안 방문한 이유나 신분을 확인하는 사람은 없었다.

교무실을 나온 교사에게 『1층 출구 외에 다른 출구가 없는가』라고 말을 걸자 방문한 목적을 묻는다. 『학교 건물을 이용해 주택가로 올라가려는데 출구를 못 찾겠다』고 하니 『현재는 폐쇄한 상태이므로 나갈 수 없다』고 답했다.    
비단 C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관내에는 주택가 또는 유흥가에 밀접한 학교가 거의 대부분이다. 금화, 미동, 북가좌, 북성, 연가, 창서, 홍제 초등학교 등이 그렇다. 이 학교들은 위치상 주민들이 지름길로 이용하거나 인근 상가, 주택 블록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주민들에게 개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에 있는 18개 초등학교 중 시설 개선을 위해 BTL 사업과 연계하도록 시행한 학교들은 주민에 개방하고 있어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외부인에게 노출돼 있었다.
모 학교장은 『현재 인력으로는 학생들의 방범 활동까지 살필 수 없으며 교사들에게 많은 잡무가 많아 업무를 주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영등포 김수철 사건으로 본
서대문구 아이들 안전 진단

지구대,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명부 확인 가능
인터넷 공개 2010년 범죄부터, 강력 대책 미흡

◎ 경찰서 방범 순찰 강화

현재 서대문경찰서는 방범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초등학교 인근에 집중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이날 C초등학교에서는 순찰 중인 의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의경들은『한 시부터 다섯시까지 학교 주변과 교정을 집중 순찰 하고 있다』며 『5시 이후에는 관할 구역까지 방범활동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등포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은 관내 모든 학교에서 하교시간 순찰을 강화했다.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4명으로 관내 서대문경찰서를 비롯한 각 지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는 사건은 2010년 이후부터여서 현재까지는 없다.
한편 연희지구대에 경찰 A씨는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밤 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도 방범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늦은 시각에 걸어가는 여성이 걱정돼서 집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살피는 적도 많다』며 『불안할 때에는 지구대에 요청하면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고 알렸다. 
서대문 경찰서 관할 지구대 및 파출소는 7월부터 5개 지구대 1개 파출소, 6개 치안센터에서 각각 3곳, 5곳, 4곳으로 변경된다.

전에는 충정로,신촌, 홍은, 가좌, 연희 지구대와 홍제파출소, 북아현·북아현1, 신촌, 안산, 북가좌2, 홍은3치안센터가 있던 것이 충정로, 신촌, 홍은지구대, 남가좌,북가좌, 연희, 홍은, 홍제 파출소로 운영되며 북가좌2,홍은3 치안센터는 없어졌다.
구역은 △충정로 지구대는 충정로2·3가, 합동, 미근동, 냉천동, 옥천동, 영천동, 현저동, 북아현동을 △신촌지구대는 대신동, 대현동, 신촌동, 봉원동, 창천동을 관할한다.

홍은1동, 홍제1동, 홍제3동은 △홍은지구대가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남가좌(남가좌1,남가좌2동) △북가좌(북가좌1,북가좌2동) △홍제(홍제1동) △연희파출소가 현재 운영중이며 홍은2파출소는 내달 1일 개소할 예정이다.

◎ 서대문구 방범 CCTV 97개 

이번 영등포 김수철사건에서 범인을 잡은 단서와 증거는 모두 골목에 설치된 방범 CCTV에서 나왔다. 방범 CCTV는 설치만으로도 범죄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 서대문경찰서 강력반이 검거한 빈집털이범들이 방범 CCTV가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삼았던 사실(본지 462호 참조)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민들의 불안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내 방범 CCTV가 몇 군데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2010년 6월 10일 현재 총 97개가 설치되 있었으며 연희동이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북가좌 1동은 1곳이었으며 천연동과 남가좌2동이 각각 2곳, 3곳으로 확인됐다.
올 4월 새로 설치된 곳은 38곳이었다. 이 시스템은 구청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돼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