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로또」라는 말은 이번 6.2지방선거를 통해 일축됐다.
서울시 교육감에는 7번 곽노현이 제2선거구 교육의원은 기호 3을 뽑은 최보선 전 대구 가톨릭대 교수(26.35%, 152,903표)이 각각 당선됐다. 출마부터 진보, 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들의 이 같은 당선 결과는 기존 교육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교육감 후보 보다 노출이 덜 된 교육의원 후보까지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제 2선거구에 출마한 네 후보가 2.9%미만의 표차를 보였으며 최종 집계 결과 최보선 후보는 2위와 0.52%차로 당선을 확정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 교육의원도 힘을 써보지 못했다. 기호 4번으로 재선에 도전한 구본순 의원은 패했다.
서울시 교육의원선거는 교육감선거와 마찬가지로 진보성향 후보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보선 당선자 외에도 제5선거구(강서·양천·영등포구)에서 김형태 양천고 해직교사(23.84%, 141,609표), 제6선거구(관악·구로·금천구)에서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29.33%, 146,882표, 오전 11시 99.9% 개표)이 진보성향 후보로 당선됐다.
한편 이번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전국 10개 지역(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전남, 울산, 충남, 경남, 제주)에서 26명의 민주진보 후보들이 출마해 인천과 전남을 제한 8개 지역에서 총 16명의 민주진보 교육의원 후보가 당선됐다.
다른 시도교육감 당선자 16명 중 1번을 뽑은 후보는 6명이었고 2번은 4명, 3번은 5명, 7번이 1명으로 투표용지 순서가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기 전 찍을 후보를 미리 결정하고 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전국의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 방식에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2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당선된 82명 중 53명은 투표용지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후보였다. 또 24명은 두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린 후보다. 투표용지의 이름 게재 순서를 정하는 추첨에서 1, 2번을 뽑은 후보 중 94%가 당선됐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전남, 전북에서는 진보 성향 교육의원이 한 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누가 진보 성향 교육의원 후보인지 몰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