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맛집
학교종이 땡땡땡
sdmnews 신진수 기자
2010-06-10 12:59
추억 나누며, 분위기 취해 ‘한잔 더~’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몽환적 실내 인테리어 인상적
‘박통 막걸리’, 부침개 주 메뉴, ‘군대 반합라면’, ‘깡통 도시락’ 도 인기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몽환적 실내 인테리어 인상적
‘박통 막걸리’, 부침개 주 메뉴, ‘군대 반합라면’, ‘깡통 도시락’ 도 인기
학교종이 땡땡땡의 한 쪽 벽면에는 1945년부터 이슈가 된 인물, 사건에 대한 사진기록이 전시돼 있다.
교실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
추억의 소품들과 연탄난로
단골을 위한 적립 저금통
『그~ 사람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흘러간 옛 노래와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따끈한 파전을 맛보며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연희동 홍남2교 부근에 위치한 「학교종이 땡땡땡」이 그곳.
중년을 넘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라면 온 벽에 걸려있는 1945년도부터 당시를 풍미했던 사건, 인물들의 사진이 반갑게 느껴져 「한잔」, 까까머리 중학교 때 입었던 검은색 교복 세대라면 그때의 교복을 입어보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한잔」, 왕년에 노래 좀 했다하는 사람이라면 옛 노래에 취해 「한잔」. 이 모든 추억의 향수를 그 곳에 가면 느낄 수 있다.
2004년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 「학교종이 땡땡땡」은 그동안 여러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고 추억을 이야기하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젊은 세대에서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입소문을 타고 찾아와 나갈 때는 술에 취하기보다는 분위기에 취해, 추억에 젖어 기분 좋게 나가시는 분들이 다시 학교종이 땡땡땡을 찾아주고 있다』는 박정희(48) 사장.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진에서부터 TV속 과거 모습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종 집안 살림과 소품들,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맛볼 수 있었던 불량식품들까지 다양한 소품들을 기반으로 꾸며진 실내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시절로 돌아가 교실 의자에 앉아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성적표, 주판, TV, 깡통 도시락 등 실내에 꾸며진 모든 소품들은 아버님께서 실제로 소장하고 계셨던 물품들이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물려준 모든 물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것들』이라는 박 사장은 『한 시대를 같이한 세대라면 물건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때의 「나」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들 것이고, 그런 시절을 겪지 않았던 젊은 세대라도 물건들을 보면서 부모님 세대의 시절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추억의 안주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학교종이 땡땡땡의 먹거리 안주도 손님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일명 「박통 막걸리」가 어린 시절 아버님이 새참으로 막걸리를 받아 왔을 때 보았을 법한 찌그러진 주전자에 한 가득 받아져 나오고, 비오는 날이면 항상 어머님이 주셨던 다양한 부침개와 모듬전,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한번 쯤 맛 보아봤을 「군대 반합라면」, 학창시절 만원 버스 안에서 김치 국물이 흘러 애 먹였던 추억의 노란 깡통 도시락 등이 손님들로 하여금 그야말로 술을 부르게 하는 「술 도둑」이 되고 있다.
박 사장은 『비가 오는 날이면 흘러간 옛 노래와 함께 추억의 감상에 젖어서 오는 손님들이 많다. 그런 손님들을 위해서 비오는 날은 공짜로 부침개를 한 장 부쳐서 대접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학교종이 땡땡땡에서는 중·고등학교 시절 입었던 검은색 교복에 「규율부장」완장을 차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직접 이메일로 보내드리기도 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으며, 자주 오는 손님들에게는 손님 이름의 조그마한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그날 계산한 금액의 10%씩을 적립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동무와 술 한 잔 기울이며 추억을 이야기하고, 의자에 앉아 젊은 날의 그때로 들어가 사색에 잠겨보고 싶다면 「학교종이 땡땡땡」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