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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마음의 보시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5-28 11:35
백련사 주민과 함께 하는 ‘이색잔치’ 눈길
선거 앞두고 유세 절정, 후보발언 길어져 원성도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백련사를 찾은 신도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았던 지난 21일, 명지대와 연세대, 남가좌동, 홍은동, 연희동 그리고 홍제천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백련사(白蓮社)의 열기는 남달랐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한 불자(拂子)와 주민들의 잔치가 오후 한 시부터 시작됐기 때문. 불자와 일반인을 포함해 1000여 명 넘는 신도가 찾은 백련사는 1시부터 국수공양이 있었으며 중생의 소원을 담은 연등 수천개가 사찰을 가득 메웠다. 
백련사 법문 스님은 이날 행사에 앞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모든 중생이 한마음 한 뜻이 돼서 살아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불기 2554년을 맞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은 1부 행사에 진행됐다. 이어진 오후 4시와 7시에는 연예인을 초청해 주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김병찬 씨는 『성불하십시오』라며 『사찰의 입구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졌는데 여러분의 표정을 보니 여기 모인 우리의 마음이 다 같은 것 같다』고 했다.  
 2부 순서에서는 정두언 국회의원이 무대에 섰다.
정 의원이 『오늘은 국회의원이 아닌 가수로서 이 무대에 섰다. 노래 수익으로 심장병 어린이들 돕고 있다. 출연료를 꼭 받아갈 것이다』라고 하자 한 스님이 『한 푼도 못줘』라고 답해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큼 경제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으며 G20국가로써 주목 받고 있다』며 『우리 모두 희망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은 평소 정 의원과 친분이 있던 배우 이훈과 방송인 박철이 백련사를 찾았다.
마이크를 잡은 이훈은 『절에서 이렇게 파격적인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감탄했다. 이어 박철은 주민들에게 건강을 당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석가탄신일이 낀 사흘 황금 연휴동안 후보들은 사찰을 순례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21일 백련사에는 송주범 시의원 후보와 오성자, 문군자 구의원 후보가 방문한 데 이어 사찰 입구에는 곽노현 교육의원 후보 차량이 주차돼있었다.

신촌에 위치한 봉원사에는 7시부터 열린 봉축행사에는 오세훈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이해돈, 문석진 구청장 후보, 이원희 교육감 후보 등이 찾았다. 봉원사를 찾은 한 시민은 후보들이 2~3분 씩 발언하는 것에 대해 『석가탄신일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찾았는데 선거 유세장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