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아름다운 인생의 수확기, ‘은빛 향연’
고은희 기자
2006-05-03 16:41
서대문 달군 ‘2005 서대문 은빛축제’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첫 행사
시립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의 우리춤 체조반이 장수춤 체조를 선보이고 있다.
용마예술단의 화관무 공연

10월 노인의 달을 맞아 서대문구 곳곳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결실의 계절에 마음까지 풍성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이대종합사회복지관과 문화촌 성결교회에서 노인잔치를 개최한 데 이어 31일 홍은복지관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천연동에 위치한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은빛의 어르신들에게 즐겁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선사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 「2005 서대문 은빛 축제」가 바로 그것. 지난 달 28일 노인복지관에는 다른 때보다 많은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복지관이 생기고 처음으로 갖는 행사를 축하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비롯한 어르신들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노인복지관은 지난 8월 개관하고 이제 3개월 남짓 운영되고 있음에도 3000여명이 등록, 매일 600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동훈 구청장은 축사에서 이같은 현황을 알리며 체계적 운영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 구청장은 『제주도에 70세가 넘은 노모가 계신다. 서대문에 계신 어르신들을 내 부모 대하듯 공경하기 위해 캐치프레이즈를 어른공경으뜸구로 정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복지관건립 등 노인복지에도 신경 쓰겠지만 질병과 치매 등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은 노인복지관의 우리춤체조반에서 준비한 장수춤체조로 시작됐다.

노인복지관이 개관한 8월부터 연습을 해왔다는 우리춤체조반은 3개월 남짓 배웠다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무대를 선보여 참석한 어르신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용마예술단이 화관무 등 전통무용으로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받았으며 트로트 가수 이효정 씨가 출연, 축제열기를 고조시켰다.

행사를 지켜본 배동석(77) 할아버지는 『노인들을 위해 이렇게 즐거운 행사를 마련해 준 것은 고맙고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당뇨, 비만 등을 체크하는 무료 건강체크와 무료 청각검사 및 보청기 수리가 행사 내내 진행됐으며 점심이 무료로 제공됐다.

또 어르신들의 추억을 되짚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영화 「로마의 휴일」, 「미워도 다시한번」 등을 상영했다. 댄스스포츠대회와 노래경연대회는 예선을 거쳐 총 17개 팀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자동안마기, 족욕기, 커피메이트, 홍차세트 등의 기념품이 전해졌다. 노인복지관의 이대원 부장은 『어르신들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어르신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즐거움도 찾고, 건강도 체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