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사람들
주민이 주인공 된 “특별한 추억”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5-28 11:24
다문화가정전통혼례식, 전통성년식
서대문의용소방대, 가정의 달 행사
전통성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전통성인식 후 단체촬영
성인식 장면
성인식 계례복

서대문소방서(서장 임선호)는 서대문의용소방대(대장 이시균)와 합동으로 서대문구관내 주민 중 다문화가족 1쌍을 초대해 17일 전통혼례식을 개최했다.
임선호 서대문소방서장은 『다문화 가정의 이민자들에게 한국생활의 안정적 정착과 가족관계의 증진을 돕는데 기여하도록 우리사회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행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및 친지들 하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통혼례행사 주인공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서대문구 거주자의 사실혼 부부로,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행사의 주인공으로 발탁, 서대문소방서에서 한국전통식의 결혼을 하게 됐다.

임선호 서장이 응웬티투(베트남 20)와 서승복(42)씨의 주례가 됐다.
서 씨는 『전통문화체험 결혼을 하게 돼 기분이 새롭고 설렌다』며 『신부가 한국문화 열심히 배워서 행복한 결혼 생활 했으면 좋겠다. 오늘 결혼식이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은 재단법인 한국차생활예절교육원 산다여 (원장 현호남)의 진행으로 전통 관례복장을 갖추고 의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큰손님」을 모셔놓고 상견례(相見禮), 삼가례(三加禮), 초례(醮禮)를 거쳐 성년 선언으로 이어지는 의식을 치렀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만 20세가 되는 사람들이 일정한 절차에 따라 성년식을 치르는 날로써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통과의례로서 여겨 왔다.
이 날 성년이 된 배성진군과 이유진양. 이 중 이양은 서대문의용소방대 이시균 대장의 딸로서 『단순히 즐기는 성년의 날이 아닌 특별한 성년식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성인이 된 기쁨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의 성인식은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성년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려는 목적도 있다. 또한 국가가 적극적으로 성년식을 제정하는 데에는 젊은이들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깨닫고 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Interview/ 전통성년식 치른 이유진(은평구 증산동) 양

성년이 됨을 기뻐하기만 할 수 없는 최근, 전통적인 방식으로 성년됨을 축하해주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전통성년식을 치르며 기쁨과 함께 책임감에 대해서 배웠다는 이유진 양(사진). 이 양은 소방서 강당에 모인 어른들의 시선과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속에서 의젓하게 성년식을 통과했다. <편집자 주>

□ 전통성년식을 치른 동기는?
■  아버지가 서대문의용소방대 대장으로 있다.이번에 성년이 되는 때에 좋은 행사가 있다고 소개해서 특별한 성년식을 치르게 됐다.

□ 성년식을 마친 소감은?
■ 중간에 옷을 여러 번 갈아입어야 했다.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하면서도 「옛날에는 성인이 되는 것이 힘들었구나」하고 느꼈다.
전통 성년식의 절차가 익숙치 않아서 처음 접하는 상태에서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끝내고 나니 뜻 깊다. 평생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이 됐다.
다른 친구들이 흔하게 하는(장미, 향수, 키스 등) 성년의 날 의식이 아니라 색다른 체험을 통해 성인의 의미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앞으로 각오 한 마디
■ 지금 재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