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한나라당 후보 공천에 낙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서대문 라 선거구 서정수 구의원 후보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입을 뗀 서 후보는 『공천 탈락 후 일주일간의 자숙과정에서 지역 원로 및 민·관변 단체와 종교단체, 지역의 어른들과 지인들을 만나면서 한결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부터 구의원제도가 폐지되니 마지막 유종의 미와 지역에 봉사를 다해 달라는 제의를 거절할 수 없어 가족회의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서 후보는 『초선이었던 2002년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었고, 2006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재선의원으로 당선, 구의원으로서 8년간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2002년도 무소속 출마 당시와는 다른 선거판도이긴 하지만 양당정치에 대한 주민들의 염증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어 무소속일지라도 해 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또 정당공천제에 대해 『국회같은 큰 정치는 정당공천제가 분명히 필요하지만 주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구의원에게 정당 공천제도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정당인으로 활동하다 보면 소신껏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소속 출마로 인해 오히려 주민을 위해서만 활동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도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동안 공천탈락 이후 지역 내에서 떠돌았던 「공천헌금을 내지 못해 공천 탈락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은 최상의 가치를 판단받은 후보자를 공천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사가들이 나의 정당공천 탈락을 두고 과거 정치판을 떠올리며 여러 상상과 오해의 불러일으켜 분란이 일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정치를 가르쳐 준 친정과 같은 곳이다. 공천헌금을 스스로 이야기하며 제 얼굴에 침 뱉겠는가?』라며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일축했다.
서 후보는 같은 정당인으로서 활동한 타 후보들에게도 『무소속이라고, 쫓겨난 사람이라고 무조건 네거티브(negative)하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으며, 한나라당에도 『보다 발전적인 방향 모색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 강압적, 강제적 성격을 가지기 보다는 타협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