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연희1동 요가교실
sdmnews
2006-05-03 16:34
‘나’에게 집중하는 심적·육체적수련 요가
욕심버리고자신 되돌아보는 운동
연희1동 요가교실의 수련 모습
김예원 강사

웰빙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최근 요가 붐이 일고 있다. TV에서는 요가를 통해 건강한 몸과 날씬한 몸매를 얻었다는 연예인이 속속 등장하고, 요가를 가르치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연희1동 주민자치센터도 이런 열망을 담아 지난 6월 요가교실을 개설했다.

이제 시작한지 5개월 남짓이지만 20명의 수강생들이 모여 있는 요가교실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연희1동 요가교실을 이끌고 있는 강사 김예원(29)씨는, 연희2동과 서대문YMCA, 자신의 모교인 국악예고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동작들을 자유자재로 하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없을 것이란 편견이 있어 「몸이 유연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김예원 강사는 『요가는 굳은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운동』이라며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와 목 등이 굳어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요가에는 어려운 동작이 있어 그것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한 동작에만 꾸준히 집중 하는 인도식 전통요가도 있지만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편한 동작들로 꾸민 요가도 있다. 연희1동에서 추구하는 요가는 후자로, 어려운 동작만을 생각하고 요가를 꺼리는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김 강사는 『나이 드신 분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자세를 가르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요가는 호흡이 중요한 운동이다.

육체적인 단련과 함께 정신수양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업은 천천히 진행되는 편. 여유있게 동작을 배워나가다 보면 몸이 아픈 곳은 물론 잘 쓰지 않는 근육까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교정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자세교정은 물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불면증까지 없어지는 등 몸이 좋아지는 결과를 얻게 된다고. 김 강사는 『수강생 중에 생리가 불규칙했다는 분이 있었는데 요가를 통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사로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요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또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운동인 만큼 남들을 쫓아가다보면 결국 지치게 된다.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에게 집중해 한계를 넘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차분함, 집중력이 필요하며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실력이 늘고, 전에 못했던 동작도 어느 순간 정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희1동 요가교실 수강생들은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는 수양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Interview/ 김예원 강사
요가통해 환한 얼굴 되찾아
회원 집중력 남다른 연희1동


발레와 재즈댄스를 가르치는 강사에서 요가선생님으로 변신한 김예원(29) 씨. 요가를 알게 된 후 다른 운동과 달리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운동임을 알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이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려고 노력한다는 그에게서 요가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온다. <편집자주>

□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 요가를 처음 배우러 오는 분들은 대부분 건강이 좋지않다. 특히 주부들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 얼굴빛이 어두운데 이런 분들이 요가를 통해 조금씩 건강해지고, 얼굴이 환해지는 것을 본다. 묵묵히 수업만 들었던 한 수강생이 어느 날 자신이 건강해졌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왔다. 이런 분들을 대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발표회나 대회처럼 남에게 보여주려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연희1동 요가교실만의 특징이 있다면?
■ 연희1동 수강생들의 경우 집중력이 높다. 수다를 떨거나 수업시간 중 큰 소리로 질문하는 일 없이 동작에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요가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남을 의식하면 안되는데 연희1동 수강생들은 자신에게 집중해 운동하는 분이 많아 수업분위기가 더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 경력이 좀 특이한데?
■ 요가를 하기 전에는 발레와 재즈댄스를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했다. 몸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그러던 중에 요가를 알게 됐다. 요가를 배우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몸에 기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 이후부터 요가에 빠져 살게 됐다. 요가를 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이제는 그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 것이다.

□ 배우고 싶은 주민들에게 한마디?
■ 『내가 몸이 뻣뻣한데 요가를 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요가는 뻣뻣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운동이다. 손과 발만 있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을 배우고 있으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찾아오길 바란다. 와서 굳은 몸을 부드럽게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