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4, 5월 생일을 맞은 아기 50명을 위한 돌잔치가 열렸다. 이들은 대부분 한두 달 안에 해외로 입양될 아기들. 동방사회복지회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한화봉사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기들의 돌잔치를 열었다.
한화호텔 홍원기 대표이사는 『우리사회에서 꼭 해야하는 일이지만 쉽지 않은 것이 위탁모 일이다』며 『오늘의 행사가 따뜻한 우리사회를 만드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동수 회장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있어 100일 못지 않게 중요한 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동방사회복지회 김영복 총장은 위탁가정에 감사를 전하며 『최근 입양가정에 입양되기까지 대기시간이 늘고 있는 실정에서 위탁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부는 동방사회복지회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방송인 안영미 씨의 진행으로 시작된 돌잡이. 돌잡이용 마이크, 청진기, 명주실이 접시에 놓인 것은 여느 돌잔치와 다를 바 없는 풍경이지만 두 번째 생일을 외국에서 맞는다는 것이 다른 돌잔치 아이들과 달랐다.
동방사회복지회 관계자는 『이날 돌을 맞은 50명(남아 33명)은 여아 입양을 선호하는 경향
탓에 국내가 아닌 미국, 호주로 입양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홍원기 대표이사와 김동수 회장, 김영복 총장이 위탁모 대표 세 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미니인터뷰 / 은평구 역촌동 김만식 위탁부(64)
사랑 듬뿍 담긴 편지 낭송
세번째 아기 태호, 엄마 아빠의 활력소
특별한 돌잔치에서 엄마들을 대표해 편지낭송을 하던 위탁모는 「태호(가명)야」라고 부를 때마다 애뜻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장 한 쪽에서 아기를 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김만식 씨(사진).
□ 위탁가정이 된 지 얼마나 됐나?
■ 1년 정도 됐다. 태호까지 하면 세 번째 아기를 맡은 것이다.
□ 동기는?
■ 집사람이 아이를 무척 예뻐한다. 막내아들이 군대에 가고 난 뒤, 방 하나가 비어 아기방이 마련됐다.
□ 어려운 점은 없는지.
■ 특별히 없다. 하나를 꼽자면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잠을 못자는 정도? 그것도 별 어려움이라고 할 수 없다. 아이가 방긋 웃을 때면 다 사라진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거창한 것보다는 아이의 미소 하나, 엄마 아빠를 알아보는 눈 빛 하나에 행복해진다. 그점이 활력소가 되고 보람인 것 같다.
□ 아기에게 한 말씀
■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