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봉사
노후를 점검한다/“긴 노후생활 어떻게 보내야 할까?”
최연희 기자
2006-05-03 16:26
나이는 단지 ‘숫자’일뿐 “일하고 싶다”
노인취업지원센터 취업알선 지원
숲생태지도자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숲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예비장례도우미들이 송파 노인인력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노인취업센터 김애경 센터장(아래)와 문지영 센터장(위)
정영주 회장

우리나라는 65세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2%에 이른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것에 이어, 향후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통계청의 「200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02년 평균수명은 77세이고 향후 2020년에는 81세, 2030년에는 81.9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수명에 비해 현 퇴직적령기는 훨씬 이른 65세 안팎이다. 퇴직 이후의 노후생활을 젊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대문구 노인취업지원센터의 문이 열려있다. 이 곳에서는 상담을 통해 교육에서부터 취업까지를 돕고 있다. 서대문구 노인취업지원센터(센터장 김애경)를 찾아, 노인취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취업의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편집자주>


유휴인력 업체와 연결
소득보장·삶의 활력소

제공 서대문구지회 노인취업센터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이러한 취업지원센터는 161개소에 이른다. 이 사업은 고령화가 빠른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노년기 유휴노동력을 활용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노인들의 소득보장과 더불어 생활의 활력소를 보장하기 위해 운영된다.

센터 등록자 중 70% 취업완료 경비, 가사도우미, 택배 직종많아 센터에 일하기를 원해 찾아온 고령자는 800명으로 그 중 약 70%이상인 570~580명의 취업이 완료된 상태다. 취업직종으로는 가장 수요가 많고 취업도 용이한 경비원을 비롯해 여성 인기직종인 가사도우미 그리고 건물관리, 택배업, 간병인, 주차관리 등이 있다. 센터에서 적극 지원하는 숲체험지도자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인 장례도우미도 있다.

숲 체험지도자 양성 1년째
후세들에게 자연 소중함 일깨워

숲체험지도자 양성은 취업센터가 지난해 11월 첫 출발해 올 10월까지 7186명의 지도자를 배출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구가 최초로 시작해 현재 교육까지 구에서 맡고 있으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숲체험지도자는 주로 공직자나 교육직에 종사했던 사람들을 위주로 선정하며,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한다. 교육수료자는 초·중·고생들의 숲 체험시 해설자로서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장례도우미, 편안한 상담 신뢰감
서울 시범 진행 월 급여 40만원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인 장례도우미는 장례상담에서부터 염 보조, 주차관리, 안내 등 장례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맡는다. 서울지역에 한해서만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0일간의 교육을 받은 후 평가에 의해 자격이 부여된다. 평가는 출석, 자세, 이론, 실습 등의 직무능력이나 근무여건으로 이뤄지며, 최종 통과자는 3시간씩 주5일 근무로 월 4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일할 수 있다. 기존에 장례도우미는 전문대학 장례학과 학생들이 고소득을 받으며 일해왔다. 하지만 고령자는 적은 급여로도 삶의 노하우를 이용, 상주들과 편안하게 상담할 뿐 아니라 영업적인 성격을 띠지 않아 신뢰감을 줘 앞으로 고령자 장례도우미가 더욱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지원 폭넓은 분야 시행돼야
효율적 운영 통해 전문성 키워야

한편, 이렇게 활발한 교육이 이뤄지는 사업이 있는가하면 대부분의 직종은 아직까지 센터에서의 교육이 미흡한 실정이다. 여성 고령자에게 인기도가 높은 가사도우미의 경우, 가사도우미 양성을 위한 교육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고령자들이 취업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노인취업지원센터의 김애경 센터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이라며 『구차원에서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노인종합복지관 등과 연계해 교육하고 취업자리를 알선해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전문성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393-1268) www.sdmsilver.co.kr


김애경 센터장이 전하는 “고령취업 이렇게”

⑴ 부끄러워하지 말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함에 있어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⑵ 목적의식을 가져라. 자신이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⑶ 장유유서를 따지지 말라. 자신이 어른이기 때문에 대접을 받아야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⑷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직업에 귀천은 없다. 새롭게 일을 시작할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전에 몸담았던 좋은 직장과 비교하는 것은 금물! 지금 자신의 나이로 경험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한다.

인터뷰 / 정영주 회장(홍제2동경로당)

서대문구지회 노인취업지원센터를 이용한 어르신들의 느낌은 어떠할까? 장례도우미로 일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있는 홍제2동 경로당의 정영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직업으로 장례도우미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일주일을 앓으시며 너무 고통스러워 하셨는데 장례도우미가 와서 염습을 할 때는 너무 평안해 보였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평생 잊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었던 일이다.

○ 장례도우미의 매력은?
● 상주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 아직 취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 우리 노인들이 할 일은 참으로 많다. 동네 사소한 일감이라도. 꼭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직장을 갖길 권한다. 10만원에서 20만원의 적은 급여라도 일을 꾸준히 한다면 용돈도 벌 수 있고, 분주히 움직이다 보면 저절로 운동도 돼 훨씬 건강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