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은동에 공연도 보고 운동도 하며 도란도란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어울림 마당이 생겼다.
지난 14일 「호박골 동네마당」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준공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임광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 정두언 국회의원, 송주범 시의원, 홍길식·오성자·문군자 구의원과 조시건 홍은1동주민자치위원장, 김의강 홍은1동동네마당조성추진위원회 위원장, 최상민 호박골 경로당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최임광 구청장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삭막한 도심 생활 속에서 이웃과 세대가 하나가 돼 어울릴 수 있는 동네마당을 지역 명소로 만들어 더불어 어울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서대문구를 만들겠다 』고 인사했다.
동네마당은 △250석 객석의 야외 원형극장 △야간 영화상영이 가능한 전동 스크린막구조 무대 △약수터 △배드민턴장과 6종의 야외 운동시설 △자연친화적 폭포와 분수 연못 △야생화 정원과 소망돌탑 정원으로 꾸며졌다.
시설을 통해 소통, 문화, 휴식이라는 3요소를 두루 갖춘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동네마당의 모범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동네마당에서는 기존 홍은1동 주민축제인 「홍은한마당 축제」, 「시낭송의 밤」, 「주민노래자랑」, 「홍은1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등의 무대로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야간 추억의 영화 상영」, 「어린이 창작 동화구연 대회」, 「한여름밤의 음악회」 등 다양한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와 협력을 통해 동네마당과 인접한 야생화동산과 감나무단지를 활용해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중이다.
구는 네 차례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마을의 대소사의 중심지였던 고향의 앞마당 이미지와 고대 그리스에서 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던 야외 원형극장 이미지를 종합해 작년 8월 설계안을 확정, 지난달 31일 공사를 마쳤다.
이날 준공기념식에서는 공사를 위해 힘쓴 자산조경개발 임상현 현장소장과 북한산지킴이 이진원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한편, 동네마당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에서 생활 공감 10대 과제로 선정된 전국단위 사업으로 당시 전국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지역을 공모한 결과 서대문구 홍은1동, 부산시 동삼동, 광주시 운암동 3개소가 선정됐다.
그 결과 서대문구는 작년 7월 특별교부세 3억을 교부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미니 인터뷰 /북한산 지킴이 이 진 원 회장
홍은1동 동네마당 준공식이 있기까지 누구보다 발로 뛴 이는 다름아닌 이진원씨(사진). 북한산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마당을 만들고자 했던 꿈을 이룬 그의 얼굴은 밝게 빛났다. 지난 14일 준공식에서 만난 그는 호박골 마을마당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마을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이 공간이 진정한 동네마당으로써 가치있게 쓰이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편집자 주>
← 이진원 회장.
□ 소감 한 말씀.
■ 뿌듯하다.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주민이 원하는 마당이 생겨서 기쁘다. 자연 속에 위치한 소통공간으로서 남녀노소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동네마당이 됐으면 좋겠다.
□ 공간 조성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 제주도는 올레길을 보면서 고유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상징을 만들 방법을 모색했다. 북한산지킴이로 13년간 홍은동 야생화 밭을 가꾸며 갖게 된 생각이었다. 야생화 밭과 산책로는 주민에게 호응이 좋았다. 외부에서도 보러올 수 있도록 자연 속에 위치한 주민공간을 만들게 됐다.
□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호박골 지질이 마사토로 이뤄져 있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목표로 하다보니 용수 문제가 관건이었다. 사용한 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물이 순환하도록 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보완 중이다.
또한 어린아이들도 찾을 수 있도록 안전을 고려해 위험 요소가 발견될 때마다 수정해나갔다.
□ 동네마당을 찾는 주민께 한 말씀.
■ 주민들의 쉼터가 마련돼서 기쁘다.
야생화 동산과 연결된 위치는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이며 동산 너머로는 어르신들이 심고 가꾸는 300그루의 감나무가 자라고 있다. 근처에 조기축구장도 있어 활용방안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토론해 나가겠지만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한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