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해돈 후보와 민주당의 문석진 후보가 정당 공천자로 확정돼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
서대문 을 지역 시, 구의원 후보들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해돈 후보를 공천하고 당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에 걸쳐 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여론조사와 공심의 심사 결과를 기준으로 구청장 후보를 선정한 결과 서대문구 구청장 정당 후보에 이해돈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하고 최고위원회 인준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친박계와 친이계의 파워게임으로 분류되던 한나라당 서대문구 구청장 후보 공천이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1일 연대동문회관에서 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고 문석진 후보를 최종 구청장 후보로 공천했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총 대의원 2372명 중 642명이 현장을 찾아 투표에 참석, 문석진 후보에 488표, 김진욱 후보에 153표를 지지했으며,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실시한 700샘플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석진 후보를 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문석진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76.1%의 지지를 이끌어 냈으며, 시당 여론조사 63.05%를 합산한 결과 총 69.6%의 지지율을 보여 총 30.4%의 지지를 얻은 김진욱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 후보 공천에 성공했다.
이로써 서대문구 구청장은 총 4명 안팎으로 한나라당 이해돈, 민주당 문석진, 민주노동당 이상훈, 무소속 고은석 후보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대문구 구청장 후보로 명단을 올려놓았으며, 내달 13, 14일 양일에 걸쳐 본 후보 등록을 하게 된다.
민주당 경선, 문석진 구청장 후보 공천
문석진-여론조사 63.05%, 대의원투표 76.1% 등 총 69.6%
김진욱-여론조사 36.95%, 대의원투표 23.9% 등 총 30.4%
서대문 4선거구-조상호 시의원 후보 50.7% 단독공천, 홍성덕 35.6%, 배효석 13.7%
서대문 마선거구-백인기 47.6%, 윤유현 31.5% 구의원 후보 복수공천, 이인수 20.9%
민주당 서대문지구당이 지난 21일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고 문석진 구청장 후보, 서대문4선거구 조상호 시의원 후보, 서대문 마선거구 백인기, 윤유현 구의원 후보를 각각 지방선거 정당 후보자로 공천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린 이번 대의원 경선은 문석진 후보와 김진욱 후보의 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중심으로 조상호, 배효석, 홍성덕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한 서대문4선거구 시의원 후보, 이인수, 윤유현, 백인기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한 서대문 마 선거구 구의원 후보를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정당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문석진 후보를 구청장 정당 후보로 최종 공천했으며 ▲시의원 서대문1선거구 신원철, 서대문2선거구 박운기, 서대문3선거구 김태희, 서대문4선거구 조상호 후보 ▲구의원 가 선거구 류상호, 변녹진 , 나 선거구 김호진, 다 선거구 서정순, 고상태, 라 선거구 황춘하, 문군자, 마 선거구 백인기, 윤유현 후보 등이 각각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로 나설 예정이다.
■ 문석진 씨 구청장 후보로 공천
문석진 후보가 시당 여론조사 63.05%, 지역 대의원투표 76.1%(488표) 등 합산 69.6%의 지지로 민주당 구청장 후보에 최종 공천됐다.
오후 2시부터 7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대의원 경선에서 총 대의원 2372명 중 64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문 후보는 시당 여론조사 36.95%, 지역 대의원 투표 23.9%(153표) 등 합산 30.4%의 지지를 얻은 김진욱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며 공천에 성공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 문 후보는 15분간의 정견발표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일부 당원들은 두 번이나 기회를 줬음에도 낙선한 것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하지만 옛말에 삼세판이라는 얘기가 있다. 결국은 세 번째 판에서 승리해 그간의 아픔을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보상할 것이며, 민주당의 녹색 깃발을 구청에 꽂음으로써 지난 8년간 겪었던 구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씻어 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진욱 후보도 『한나라당의 일당독제체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음에도 그 반사이익을 민주당이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민주당도 변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엄중한 경고일 것이다. 매번 똑같은 인물이 나와서 똑같은 정책을 내 걸게 된다면 민주당 또한 변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그 중심이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김진욱이 앞장 서 나가겠다』고 새 인물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이었지만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당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은 문 후보가 목이 쉬어가며 지지를 호소한 김 후보를 다소 앞서는 대회장 분위기였으며, 결국 투표 6시간 30분 만에 문 후보가 구청장 최종 후보로 공천됐다.
수락연설에서 문 후보는 『그래도 민주당에는 문석진이 필요하다는 대의원들의 의견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그동안 경쟁해준 김진욱 후보와 다른 후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제는 경쟁이 아닌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 구의원 후보 경선
구청장 대의원 경선에 앞선 오전 10시부터 열린 서대문4선거구 서울시의원 후보와 서대문 마 선거구 구의원 후보에 대한 대의원 경선에서 조상호 시의원 후보와 백인기, 윤유현 구의원 후보가 최종 공천을 확정지었다.
조상호 후보를 비롯한 배효석, 홍성덕 후보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서대문4선거구는 경선 기조연설에서부터 경쟁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홍성덕 후보는 『남이 벼를 심고 가꾸어 놓은 논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수확물을 거둬가려는 도둑놈이 서울시의원을 하겠다고 경선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본인을 무시한 처사인지 보여주겠다』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국 민주당 을 지역위원회 대의원 171명 중 147명이 투표한 경선에서 74표(50.7%)를 얻은 조상호 후보가 52표(35.6%)를 얻은 홍성덕 후보와 20표(13.7%)를 얻은 배효석 후보를 각각 제치며 서울시의원 후보 단독 공천에 성공했다.
현직 서대문구 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인수 후보가 속해 있는 서대문 마 선거구 구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68표(47.6%)를 얻은 백인기 후보와, 45표(31.5%)를 얻은 윤유현 후보가 30표(20.9%)를 얻은 이인수 후보를 제치고 서대문 마 선거구 구의원 후보로 복수 공천됐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탈락한 배효석 시의원 후보는 결과 발표 이 후 그동안 지지해준 대의원 및 당원들을 일일이 만나 악수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홍성덕 시의원 후보와 이인수 구의원 후보는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한때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