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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가위손’, 20년 넘게 이웃사랑 실천
sdmnews 신진수 기자
2010-04-01 17:41
이용봉사회 회원 매월 넷째주 수요일 마다 이발 봉사 펼쳐
“물질로 도울 순 없지만 가진 기술로 봉사 할 수 있어 행복해”
20년 넘게 이용봉사를 해오고 있는 이용봉사회 회원들, 왼쪽부터 김희대회원, 오충렬 회장, 김용기, 황교영 회원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이 가진 이용(발) 기술을 활용해 지역 내 홀로 지내고 있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가정의 구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이발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서대문구 이용봉사회(회장 오충열)가 지난 24일에도 봉사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 모인 이용봉사회 회원들은 거의 20년을 매일같이 매월 넷째주 수요일마다 지역 내 구민들을 위한 이용봉사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오충열 회장은 『88년도부터 지역 내 노인정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시작했다. 없이 살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이발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발소가 쉬는 넷째주 수요일에 맞춰 이용봉사회 회원들이 각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봉사회를 설명했다. 

이날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봉사회원은 모두 4명. 오충열 회장을 비롯한 김회대, 김용기, 황교영 씨 등 봉사회원 4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50여명의 노인들과 구민들의 머리를 깔끔하게 이발했다.

오 회장은 『매월 진행되는 이발봉사는 봉사회 회원들이 각자 조를 편성해 날짜에 맞춰 봉사를 하고 있으며, 매번 40~50여명이 노인들과 구민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복지관이 처음 개관할 때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이발봉사활동이라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과 더불어 장애인종합복지관 이발봉사활동 초창기 멤버인 김회대 씨는 영등포에 거주하며 목동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매월 장애인복지관 봉사활동만큼은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김 씨는 『장애인복지관이 모래내에 위치했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이제는 매번 찾아오는 노인들이 단골손님이라 봉사활동을 그만하기가 더 어려울 정도』라며 『처음에는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 특별한 의미 없이 시작했는데 이제는 매번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더 열심히 봉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찾아오는 손님들과 친분을 나누며 교대로 이발봉사에 나서는 모습은 마치 친부모를 대하는 것처럼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봉사회 회원들은 입을 모아 『힘닿는데 까지 이발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질적으로 도울 순 없지만 가진 기술을 가지고 어렵지 않게 봉사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회원들의 말처럼 서대문구 이용봉사회의 가위질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구민들을 위해 계속될 것이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