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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초·중·고등학교 학부모회가 달라진다
sdmnews 옥현영 차장
2010-04-01 17:23
교육과학기술부 학부모 학교참여 길라잡이 배포
주먹구구식 운영 탈피, 투명한 선출 및 회계보고 명문화
맞벌이 부모를 위한 ‘저녁 학부모모임’ 권장키도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각급 학교에서는 예년과 같이 학부모 총회를 열고 보다 적극적인 학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각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회가 새롭게 재정비, 민주적인 절차 및 방법에 따라 운영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90여 페이지에 달하는 「학부모 학교참여 길라잡이」를 게시하고 「학부모회를 기존의 어머니회 자모회 등의 명칭이 아닌 00학교 학부모회라 칭하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학교내 자생조직으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학부모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 및 방법에 따라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명문화 했다.
이같이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부모회에 대한 운영 및 선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게 된 이유는 학부모들의 학교참여가 헌법정신에 근거해 법으로 정해져 있음에도 그간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그릇된 행태로 운영돼 온데 대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2009년 학부모정책을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학부모 정책에 따라 그간 임의로 선출하던 학부모 대표를 학부모 과반 이상이 참여해 조직을 구성한 후 대표를 선출하도록 하고, 학부모 산하에 학년학부모회를 두어 학년별로 특화된 사항을 회의를 통해 진행 하도록 명기했다. 특히 기존에는 학생회장의 어머니가 학부모 회장을 맡는 관례가 있으나 총회를 통해 무기명 투표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회 감사의 경우 회장 및 부회장의 선출과 별도로 선출하되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선출하도록 하며 학부모회 임원 중 1명 이상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으로 참여해 학교운영에 학부모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학교에서는 학교경영에 지장이 없는 경우 회의장소제공은 물론 학부모회 활동을 지원해야 하며 아버지 및 맞벌이 부모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토록 하기 위해 학기별로 5월과 6월, 10월과 11월에 저녁학부모 모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시행안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에 소수의 운영위원의 의견으로만 운영되던 급식 및 기타 학교 운영방안에 대해 학부모회 임원 중 1인이 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으로 참여해,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문화 했다는데 있다.

그러나 시행초기 각 학교별로 운영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A씨는 『학부모회의 구성을 통해 학부모 대표를 선출한 뒤 학교 운영위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교과부 방침이 있음에도 올해도 여전히 운영위원을 먼저 뽑은 후 학부모 회를 구성하고, 감사나 부회장 역시 학부모 회장이 임의로 선정해 발표하는 등 학부모회 운영이 절차를 무시한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부모들은 교과부의 이같은 정책을 알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학부모 B씨는 『학기초라 학교에 대해 듣고 담임선생님 얼굴이라도 보려고 학교를 찾았으나 학교측에서는 학부모회에 대한 설명보다는 학교홍보 등을 위주로 하고 있어 내용을 잘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예년과 같이 학생대표 어머니가 다시 학부모 대표를 맡는 등 과거형태로 학부모회가 진행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러나 앞으로도 정부는 학부모들이 교육주체로서의 역할 정립 및 (교육기본법 제 13조) 교육부문의 프로슈머(단순한 교육 소비자가 아닌 참여를 통한 교육의 질 개선의 주체가 된다는 의미)로서의 참여 욕구를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감으로써 학부모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교육선진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래 교육의 주체는 학교가 아닌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한다는 인식을 한번더 확고히 하는 셈이다.
최근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교육계 비리 역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애정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를 위해 학부모들이 방관자적입장을 벗고, 적극적인 학부모 권리 및 참여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개선의 중심에 서야 할 때다.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 http://www.mest.go.kr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