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6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한나라당 이은석 구청장 예비후보, 민주당 이재영 구청장 예비후보, 한나라당 박동빈 시의원 예비후보, 민주당 배효석 시의원 예비후보, 한나라당 김영렬, 김재관, 이기수 예비후보 등 7명의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소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예비후보자 등록 이후 초반에는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주류를 이룬 반면, 예선전 후반으로 갈수록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의 개소식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경쟁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또, 김영렬 구의원의 개소식이 지난 23일 열리면서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현직 의원들의 선거사무실 개소식도 이어질 예정이다.
■ 이은석 ‘계파 따질 때 아니다’, 이재영 ‘늦은 만큼 발로 뛰며 만회할 것’
한나라당 이은석 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홍제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성헌 국회의원(한나라당 서대문갑)을 비롯해 홍사덕 국회의원, 김충환 국회의원, 윤상일 국회의원(미래희망 연대) 등 중앙당 지도부들과 이정규 전 서대문구청장, 신현준 문화원장, 한나라당 현직 구의원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진행됐다.
이은석 후보는 개소식에서 『1년이 넘게 구청장을 준비해 왔다. 오늘의 개소식을 통해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또 뛰고자 한다. 항상 주민을 섬기고 주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일꾼이 되겠다는 초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전하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만큼 당선될 자신도, 당선 돼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 할 자신도 있다. 구청장은 행정력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책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법률가, 교수 등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이 구청장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민의 화합과 통합, 조정을 이끌어 내면서 구를 경영해야 하는 자리가 구청장의 자리다. 편협한 사고와 행정력만을 갖춘 사람이 자치단체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나를 「친박계, 갑 지역 사람」이라고 분류하면서 마치 한나라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이 보도하는데 나는 친박계 대표도 갑 지역 사람도 아니다. 그냥 한나라당 사람이다. 정두언 국회의원이 있는 을 지역에서 시의원을 한 경험까지 있어 오히려 을 지역 사람이 맞을 것』이라며 『지금 갑 지역과 을 지역, 친박계와 친이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우선돼야 하고 모두가 화합해서 좌파정권을 이겨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이길 수 있게 해주는 후보가 진정한 후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후보들에 비해 늦은 출발을 시작한 민주당 이재영 구청장 예비후보도 지난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늦은 만큼 발로 뛰며 만회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민주당 우상호, 김영호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장재식 전 장관, 박경서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단 초대단장, 민주당 지역 구의원, 배우 배도환 씨 등 주말에 열린 개소식인 만큼 많은 내빈들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재영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올해 5회째를 맞는다. 하지만 지난 8년간 서대문구는 지방권력을 독점한 한나라당의 전횡과 비리로 구민 모두의 가슴에 처참한 실망을 안겨주었다. 특히, 현동훈 전 구청장과 3명의 비서실장이 온갖 비리로 줄줄이 쇠고랑을 차는 모습에 분노를 느껴 국방부 홍보실장의 직책을 내려놓고 구청장 후보로의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제는 서대문구 주민의 심판이 확실해 졌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서대문의 미래를 향한 분명한 선택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대학교수, 교육문제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활동했던 사회운동가로서의 경험, 중소기업을 일군 경영마인드, 국방부 15조원 국책사업인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의 정책 입안 및 관장으로 얻은 행정능력 등을 십분 활용해 서대문구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참신성, 도덕성과 개혁성 등 공직지도자상을 고루 갖춘 본 후보야 말로 진정한 서대문구청장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기타 개소식 이모저모
22일에는 한나라당 박동빈 시의원 후보, 23일에는 한나라당 김영렬, 김재관, 이기수 구의원 후보 등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이 연일 이어졌으며, 24일에는 민주당 배효석 시의원 후보의 개소식도 이어졌다.
서대문구 생활체육협의회 축구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동빈 시의원 후보의 개소식에는 한나라당 이성헌 국회의원을 비롯해 많은 생활체육동호인들이 참석했으며, 김영렬, 김재관, 이기수 구의원 후보는 각각 구의원과 전 연희동장, 연희동 상가번영회 회장을 지낸 만큼 이성헌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직능, 유관단체장 등 지역 구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각 후보 개소식에서 박동빈 시의원 후보는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주민들과 화합하는 지역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전했으며, 김재관 구의원 후보는 「공무원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희동 주민들이 원하는 숙원 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기수 후보는 「성실함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치인이기 보다는 우리 동네의 일꾼으로 발전에 초석이 되겠다』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현직 의원으로서는 가장 먼저 개소식을 가진 김영렬 구의원 후보는 『구의원으로서 구민을 위해 펼쳐온 다양한 주민 숙원 사업들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평가 받고 싶다』며 『주민을 위해 헌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개소식을 가진 민주당 배효석 시의원 후보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학위」를 강점으로 『서대문구에 새롭고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개소식의 ‘말, 말 말’
*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들이 경쟁력 있는 타 후보를 위해 자진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합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다. 정혜연 구의원과 김정재 시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지난 23일 열린 이기수 후보 개소식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한한열 예비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갑 지역위원회 이성헌 국회의원은 『한한열 후보가 당직자 회의에서 타 후보를 위해 자진 사퇴를 전해 왔다. 행정전문가로서 강력한 구의원 후보였지만 후배들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구의회 의장을 지낸 최태중 의장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스스로 구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어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 많은 예비후보군을 내놓은 민주당은 구청장 본선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경선방식을 결정했다. 지난 27일 열린 이재영 구청장 후보 개소식에서 우상호 갑 지역위원장은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출마해 후보자를 고르는데 많은 고심을 해야 했지만 민주당의 전통인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들을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구청장 본선 후보자는 6명의 예비후보자들 중 2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해 경선을 치룰 것』이라며 『상무위 1차 경선 후 대의원 및 당원 경선으로 최종 후보자가 선정 될 것이며, 무작위 추첨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할 계획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배출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나라당 이성헌 국회의원은 현동훈 전 구청장 비리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에서 이 의원은 『우선 현동훈 전 구청장 사건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현 전 구청장을 지지했던 책임자로서 더 적극적으로 감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한다. 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능력있는 후보를 구청장으로 선출해 더 좋은 행정으로 보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