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졸업생마다 사연의 눈물바다 감동의 물결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3-24 13:45
양원초등학교 졸업식 “하늘이 부를 때까지 공부하겠습니다”
총 234명 졸업, 평균나이 63세
한국 최초 성인대상 학력인정 양원초등학교와 일성여중고의 합동 졸업식이 25일 오전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 성인대상 학력인정 양원초등학교와 일성여중고의 합동 졸업식이 25일 오전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 시상식에는 신영섭 마포구청장, 구본순 서울시교육위원회위원장, 이매숙 마포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선재 양원초 교장은 『6년과정을 4년만에 마친 졸업생들이 매우 대견하다』며 『하늘이 부를 때 까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전순 할머니가 희생봉사 부분에서 서울특별시 교육감상 등 덕행상, 노력상, 우수상 등 수상이 이어졌다.

졸업생 중 최고령자 원춘희(81)할머니는 『본인이 잘나서 졸업하게 된 것이 절대 아니며 좋은 선생님들의 고생덕분에 가능했다』며 『저승가서 남편 만나면 졸업장 자랑을 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암과 투병하고 있는 전순이(68)할머니는 『중학교에도 진학해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졸업생 대표 김순금 할머니는 전별사(餞別辭)를 통해 배우지 못한 과거를 회상하며, 『아는 것이 없어 아이들의 숙제를 못 봐주고 알림장에 싸인 한번 해주지 못하면서 살았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이제는 문맹의 서러움에서 벗어나 사람처럼 살 수 있게 됐다』고 졸업생들의 마음을 전해 강당을 매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매년 교내에서 각각 진행하던 양원초와 일성여중고의 졸업식은 올해 처음 마포아트센터에서 합동으로 치러졌다. 총 651명(양원주부학교-453명, 양원초등학교-19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주부학교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3세다.

현재 1280명의 학생들이 한글 및 초등학교 전 과정은 물론 예절 교육, 펜글씨교육, 한자. 영어 교육, 독서, 글짓기교육, 봉사교육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 동안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