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노인 일자리사업소양교육」이 구청 대강당에서 있었다. 서대문구 직접사업인 거리환경지킴이, 어린이안전지킴이, 주민자치센터도우미 참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은 23개 사업 4개 유형으로 총 1344명의 노인이 참여한다.
어린이안전지킴이, 주민자치센터도우미 등 공익형 734명, 1·3세대 통합을 위한 어르신강사파견, 컴퓨터강사파견 교육형 50명, 경로당 실버도우미, 은빛사랑나누미 등 복지형 472명, 은빛배달부, 서대문택배 등 시장형 88명 등이다.
관내 65세 이상(일부 사업유형은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일자리사업은 서대문구와 함께 관내 복지관이 협조하여 오는 12월까지 하루 3~4시간씩 주 3~4일 근무한다.
이 날 교육은 장숙이 예사랑노인복지센터장이 「노인일자리 창출 목적 및 효과, 노인일자리사업에 임하는 자세, 노후를 대비한 건강관리 주의사항 및 예방방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앞서 이해돈 구청장 권한대행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때에 어르신들도 일을 할 수 있게끔 제도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지만 가능한 대부분의 어르신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의를 진행한 예사랑노인복지센터장은 『60세가 넘으면 건강과 상관없이 일과 주변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 온다』며 『퇴직 했다고 해서 열정이 없는 건 아니며 건강한 몸으로 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참여는 △경제적 도움 △자기발전 △사회참여 △시간활용 △건강증진 등의 유익한 점이 있으므로 긍적적인 생활방식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기여하고 있다는 의식은 건강관리에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을 갖고 있으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데 있어 주의를 요한다』며 이어서 구체적인 질병과 관리요령까지 설명했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당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교육장에 모인 노인 중 1/4이 당뇨를 앓고 있었다.
센터장은 『식습관에 주의해야 한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장에 온 김 모 (77세, 영천)씨는 『원래 청소 근로에 참여하고 있었다』며 『80이 넘은 노인도 많이 참여하고 있고 크게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일거리를 주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보다 좋다』고 전했다.
송기술 사회복지과장은 『최근 일자리 창출이 정부와 자치단체의 최대 과제인 만큼 최선을 다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강의는 중간에 일어나서 나가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유를 묻자 『끝나고 나가려면 한꺼번에 엘리베이터를 타야 해서 불편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강의가 끝나자마자 안내 멘트 없이 500여명의 노인들이 일시에 출구로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부서 직원이 뒤 늦게 마이크에 대고 엘리베이터 이용이 수월치 않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구청 중앙 현관쪽 계단을 안내했지만 교육대상자가 65세 이상의 어르신임을 감안한다면 이마저도 배려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