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외국인전용식당 「가고파(연희동 소재)」의 김준환 대표이사가 지역사회에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첫 번째 일환으로 자신의 식당 화장실을 일반 주민들에게도 개방했다.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내국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던 외국인전용식당 업주가 외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겠다 선언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더구나 김 대표는 이번 화장실 개방을 시작으로 관내 약 10여 곳의 외국인전용 식당 업주들과의 연대모임을 가지고 십시일반 해 지역민 복지를 위한 행사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을 전하는 한편, 항상 민원의 근원이었던 주차장 건립에 대한 업주들의 입장도 구와 정부에 꾸준히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해 관광버스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 전용식당 등을 독려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공용주차장 개설 등에 관한 문제는 지원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대문구에 있는 외국인전용 식당 업주들과 연대모임을 갖고 우리들 수익의 일부를 지역민 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환원한다면 지역민들이 가지는 불만과 민원을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궁극적인 목적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테마 마을 조성이라든지, 상권의 활성화가 주된 목적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나 혼자만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지역민과 함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외국인전용 식당 업주들과의 꾸준한 연계를 통해 공용주차장 건립에 대한 업주들의 입장을 관에 관철시키겠지만 단기간에 이루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은 혼자서라도 나서 일을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장서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남가좌동에서 가재울상가 번영회 부회장, 새마을협의회 회원 등으로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 8일 연희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연희동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연희동에 외국인 전용식당 가고파를 오픈한 김준환 사장
『연희동은 조용하지만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 동네인 것 같다. 외국인 전용식당을 개업하면서 관광버스로 인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불편을 느끼는 것도 알고 있고, 이러한 주민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환원함으로써 관광버스로 인해 불편을 제공하는 미안함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화장실을 개방함에 따라 식당 업주로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감수하고서라도 하나씩 밑그림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8월경 연희동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로잔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인 마을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