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엮은 노래를 또 한 번 세상에 보내주심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딸로서 지역의 일꾼으로서 흔치 않은 시인이 되게 하소서…』
문정 시인의 출판 기념회는 그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의 예배를 통해 시작됐다.
우리구 내에서는 문정이라는 필명보다 구의원으로 친숙한 문군자 시인.
지난 5일 서대문 문화회관 소강당에서는 문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허수아비의 미소』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이날은 특별히 현재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그의 동생 문영미 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정 시인은 『어렸을 때부터 시를 좋아해 적어 놓고 「이것은 문군자의 유치한 시」라고 혼자 웃곤 했다』며 시집을 출판한 동기를 전했다.
그는 『취미로 하던 시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교회 시창작반을 통해 지도 교수를 만나면서부터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4년 간 집필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문 시인이 등단하기까지 과정을 지켜봤다는 곽문환 교수는 문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자연친화적인 시』라고고 평했다.
곽 교수는 『현대 문명인 콘크리트 속에서는 있을 수 없는 허수아비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 속의 꿈을 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0여 편의 시 속에는 한국적 여인의 한(恨)이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를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광재 시각장애인협회 서대문지회장은 『점자로 된 시집까지 출판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며 『출판계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다』고 했다.
기념식에는 장재식 전 산자부장관, 김영호 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장, 이강수 서대문 문인협회 회장, 박광재 시각장애인협회 서대문지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김영일, 이인수, 서정순, 유상호, 변녹진, 이기돈, 홍길식, 류정오, 서정수 등 동료 구의원 또한 그의 시집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
한편, 문 시인은 194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문학소녀의 꿈을 키우며 자랐다.
딸이 18세에 병으로 떠난 이후 종교를 기독교로 하고 본격적인 창작활동의 길로 들어선다.
2007년 문학예술 여름호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정이란 필명으로 등단했다.
지금은 94세의 노모를 모시고 지역구의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중앙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보육교사자격증과 가정사역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 문정 시인은 서대문 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글빛동인」이라는 모임을 통해 다른 문인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Interview/ 코메디언 문영미(문군자 의원 동생)
중년 나이에도 섬세한 감성 담긴 시집 감동
문의원, 집에서는 요리솜씨 좋은 평범한 아줌마
중년의 나이에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하고 출판 기념회를 한 문정 시인.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살린 사회자는 다름 아는 문정 시인의 동생 문영미씨(사진). 1972년도에 MBC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개그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언니의 시집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그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 코메디언 문영미(문군자 의원 동생)씨
□ 소감이 어떤가?
■ 그 나이에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계속해서 뭔가를 도전하고 해내는 걸 보면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정치인으로서 활동할 때는 참석한 적 없지만 문학소녀의 꿈을 이룬 기쁜 일이라 열일을 제쳐두고 달려왔다.
□ 어릴 때부터 시인이 되겠다고 했나?
■ 뭔가를 쓰고, 모으고 하는 걸 좋아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책으로 출판할 줄은 몰랐다. 예전부터 글을 잘 썼다. 사람들이 언니의 시집을 읽고 꿈과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
□ 집에서 문정 시인(문군자 의원)은 어떤가?
■ 그냥 언니일 뿐 구의원이고 시인이고 뭐 특별한 느낌은 없다.
94세의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평범한 아줌마다. 아! 음식솜씨 좋은 마음씨 착한 아줌마! (하하)
□ 언니에게 한 말씀
■ 지금과 같은 용기 잃지 말고 밝게 지내길 바래요.
2010년도 좋은 글 계속 쓰고 행복한 일 있었으면 좋겠어. 건강하구요!
□ 끝으로 문영미씨의 근황은?
■ TV프로그램에서 살과의 전쟁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현재 체중감량 중이다. 많이 예뻐지지 않았는가.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 언니를 보면서 용기를 얻어 간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