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문화촌 놀이터 어린이 품으로
고은희 기자
2006-05-02 19:36
무료급식소 운영, 제기능 퇴색 다시 본 모습 찾아 홍은복지관, 삼성에스원 지원 받아 보수공사 완료
「어린이가 먼저인 서대문구를 위해 한마디」코너에 어린이들이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삼성에스원 직원이 홍은복지관 신경 관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무료급식소로 이용되면서 제 기능을 상실했던 문화촌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촌 놀이터는 홍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경)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독거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노숙자 및 걸인들이 많이 찾아와 놀이터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정작 놀이터의 주인공이어야 할 어린이들이 외면돼 왔다. 특히 놀이터가 주택가 근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노숙자들의 술 취한 모습이나 바르지 못한 언행 등으로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홍은복지관은 「어린이가 안전한 홍은동ㆍ홍제동만들기」라는 기치아래 지난 13일 삼성에스원의 도움을 받아 문화촌 놀이터의 보수공사에 착수, 20일 오픈식을 개최했다.

오픈식에서는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을 위해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만들어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벽산 어린이집 등 근처 어린이집 원생들의 노래공연이 펼쳐졌으며, 「문화촌 가족문화공간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라는 주제로 영상물 상영도 이뤄졌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문화촌 놀이터는 도색작업을 하고, 모래를 바꾸는 등 깨끗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놀이터 옆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족구장과 배드민턴장이 마련됐다. 홍은동에 살고 있는 이윤희(12) 양은 『옛날에는 놀이터가 지저분하고 냄새도 많이 나서 오는 것이 꺼려졌는데 깨끗해져서 좋다』며 『앞으로 친구들과 자주 와서 놀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에스원의 김희경 직원은 『놀이터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이 사업은 놀이터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한 일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화시설이 많이 없는 홍은동에 배드민턴장과 족구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료 급식처로 이용됐던 문화촌 놀이터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갈 곳이 없게 된 독거노인들을 위해 홍은복지관에서 경로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홍은복지관 김지현 복지사는 『시설이 낙후되고 아이들이 이용하기 어려웠던 놀이터를 보수하면서 놀이터가 제 기능을 찾았고, 독거노인도 경로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하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에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