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집을 발간하며, 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문군자(비례대표) 의원은 올해 지방선거에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구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나섰다. 비례대표로서, 또 여성의원으로서 5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 5대 의회를 보내는 소회가 어떤가?
■ 큰 무리 없이 보냈던 5대 의회 말기에 구청장 비서실장 구속 등 공무원의 감시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5대 의회는 전반적으로 각 의원 간의 전문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있고, 스스로 공부하는 의원상이 정립된 회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기 초부터 정당 간의 마찰로 잡음이 많았고, 화합이 다소 부족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 공약이행도는 얼마나 완성했는가? 구체적인 성과물이 있다면?
■ 비례대표로 국한된 지역에 대한 공약은 없었고, 장애인, 노인복지 개선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특히 장애인 자활에 중점을 두고 많은 활동을 펼쳤으나 생각만큼 많은 성과물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장애인들은 그나마 구 지원에서 지원하는 것들이 나아졌다고 고마워하지만 장애인 자활을 위한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장애인에게는 자활의 의지를 심어주고 스스로 그들도 사회구성원임을 인식시켜줘야 할 의무가 있지만 구에서는 의지가 부족하다.
수차례 구정질문 또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 자활시설 건립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얼마 전 구가 장애인복지 우수구로 선정됐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열악한 장애인 시설을 갖춘 서대문인데 왜 장애인 복지 우수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 밖에도 기억나는 성과물이라고 한다면 얼마 전 개관한 홍은1동 청사 리모델링 예산을 본예산에 편성해 완공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홍제3동 등산로, 실락공원 조성 등 주민들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했다고 생각한다.
□ 얼마 전 시집을 발간하면서 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릴적 꿈이 무엇이었나? 정치에 몸담게 된 계기는?
■ 정치는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다. 학창시절부터 시를 좋아해서 시집을 끼고 살았다. 시인이 되고 싶은 꿈도 있었다. 하지만 1987년 고인이 된 남편이 당시 평민당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래서 남편 따라 평민당에서 선거운동도 돕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고, 중앙당 여성부위원장까지 역임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 여성의원으로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원으로서 남성의원들과 달리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 아마도 세밀함과 꼼꼼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성의원들은 집안 살림하듯 하나하나 따져보고 체크하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라고 할까. 그래서 여성의원들이 복지정책에 더 중점을 두고 깊이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생활정치를 펼치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에 대해서 수정하고 건의하고, 제안하면서 조금 더 살기 좋도록 노력하는 것이 여성의원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지방선거의 행보에 대해서 한 말씀.
■ 올해 지방선거에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구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홍제3, 홍은동 선거구로 출마할 예정인데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자 지역구 구의원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깨끗한 서대문구를 만들고자 감시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구민들이 있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 누구 못지않게 젊은 감각으로 일하고, 공부하면서 나만의 노하우를 완성해 가고 있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깊이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의원들과 달리 챙겨야하는 슬하의 자녀가 없다. 오직 서대문 주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귀 기울여, 서대문구가 발전해 나가는 중심에 서겠다. 지금과 같은 성원과 격려 앞으로도 부탁한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