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2005년도 의원세미나 및 등산대회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21명 구의원 가운데, 18명의 의원과 7명의 구의회 직원이 참가했다. 첫날에는 고부언 교수의 지방의회관련 강좌가 있었으며 둘째날은 한라산 등반, 마지막 날에는 소인국과 성읍 민속마을, 목석원 등의 문화유적지 답사 일정으로 진행됐다.
여전히 세미나라기보다는 「나들이 일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일부 긍정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이번 일정에서는 그간 관례화되어 있던 공무원 간부들의 위문방문이 사라지고 각각 개최했던 세미나와 등산대회를 묶어 시간적, 비용적 절감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애초 구청측은 부구청장을 비롯한 총무과장, 기획예산과장, 건설관리과장 등으로 위문단을 구성해 18일 제주도로 출발해 다음날 귀경할 예정이었으나, 반대여론을 수용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대문구지부(지부장 조희동)는 세미나 및 등산대회 일정에 앞서 「부구청장님, 걸음을 멈춰 주세요!」라는 성명서를 통해 「구청 간부들의 접대식 의회관계」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조희동 지부장은 『문제제기를 적극 수용해준 구 간부와 구의원들에 감사드린다』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보다 생산적이고 성숙한 모습으로 의회관계를 만들어가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구청 간부들의 방문은 취소됐지만, 여전히 구의회 공무원 7명은 일정대로 의원세미나 및 등산대회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의회 직원과 의원간 유대관계 형성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갖기도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14일 구의회 직원들의 세미나가 진행된 터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