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의 색이 담긴 단풍을 책 속에 꽂아두고픈 계절이 돌아왔다.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작가 김지연 씨와 함께하는 「목요일의 문학산책」 수강생들이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난 20일, 김지연 강사와 수강생들은 가을 문턱에 서 있는 안산을 찾았다.
강의실에서만 수업을 하다 자연과 함께 문학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야외수업을 계획한 것. 김지연 강사와 수강생들은 안산에 자리를 마련해 「문학과 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 후 토론을 진행했다. 김 강사는 『성은 인간생활에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문학작품에서도 성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노골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어 이는 예술과 외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자유부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외설시비에 휘말려 논란이 됐던 작품들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이제는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각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이 개인적, 시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 김 강사는 『마광수 씨의 해석에 따르면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라는 시도 비정상적인 쾌락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며 감상의 상대성을 설명했다.
그는 외설시비에 휘말렸던 시를 낭송해주고 수강생들에게 느낀 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지연 강사는 『자연이 함께 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 문학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야외수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히며 『야외에서 수업하니까 수강생들끼리 단합도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연 작과와 함께 하는 문학산책은 다음 달 2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희곡ㆍ시나리오 이론, 희곡작품감상, 독서와 논술, 문학탐방 등의 수업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