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동훈 서대문 전 구청장이 지난 2일 제주도지사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을 공식 사임했다.
민선3기부터 4기까지 8년간 서대문구청장직을 수행한 현 전 구청장은 지난 3일 「서대문구청장직을 사임하면서」라는 보도 자료를 내고 서대문구청장 사직을 공식선언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지사에 출마하고자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서대문구청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구민들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죄송할 따름』이라며 『구청장에 당선되고 8년간 서대문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 왔으며, 돌이켜 보면 지난 세월이 모두 유익했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구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몸은 비록 떠나지만 마음에 서대문구라는 글자를 영원히 새길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현동훈 前 구청장 제주도지사 출마 예견된 수순
제주언론 ‘제주의 소리’에 작년 1월부터 도지사 후보 거론
자매결연 제주특산물 판로 제공, 남다른 애향심 과시
현 전 구청장은 3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주도지사 예비자후보등록을 마쳤으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서대문구청은 이해돈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대행으로 남은 구정을 이끌어 가게 됐다.
제주도시자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구청장직 사임을 공식 선언한 현동훈 전 구청장은 작년 1월부터 제주도 언론매체인 「제주의 소리」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거론되면서 사임을 예견했다.
제주의 소리 「제주도백 누가 거론되나? 정치 기지개 켜는 9龍(2009년 1월27일)」에서 일찌감치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며 도지사 출마 물밑 작업을 시작한 현 전 구청장은 도지사 출마를 두고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으나, 본지가 제주의 소리 담당기자와 당시 인터뷰한 결과 『2008년 하반기부터 제주도에 한나라당 행사 및 청년단체 모임에얼굴을 비추며 선거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이후 현 전 구청장은 한나라 제주도당 사무소 이전 개소식(2009년 6월3일), 한나라당 당원결의대회(2009년 8월3일) 등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 제주도 언론에 보도 됐으며, 지난해 9월 인터넷언론 「프리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현 전 구청장의 제주도 사랑은 지속됐다.
서대문구는 서귀포시 정보화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제주도 특산물 판매에 도움을 줬고, 2007년부터 제주도 주요 정보화마을과 결연을 맺어 직거래장터를 통해 한라봉 및 감귤 등 특산물의 판로를 제공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제공한 자료(2009년 10월 기준)에 따르면 총32회에 걸쳐 3억4000만원어치의 특산물을 서대문구에서 판매했으며, 정보화마을 자매결연 사업이외에도 2009년 10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제주시 평화박물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추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전 구청장은 임기기간에도 고향 제주도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자주 피력해 왔으며, 제주도지사 출마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8년간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구청장으로 재직했으면서도 구민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임의 뜻을 전하지 않고 보도 자료만 남기고 떠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