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홍제천변 홍남교 앞 남가좌동에 이 곳 토박이들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상징물(?)이 들어섰다. 직경 1.5m 높이 3m의 「가재상 조형물」이 남·북가좌동(가재울)의 상징이라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가재상 받침대에 쓰여있는 가좌동의 유래에는 「맑은 물에서만 사는 가재가 많이 잡혔던 지역으로 회자되어 가재의 앞발과 같이 조그마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이라 해서 음이 변하여 가좌동이 되었다」고 쓰여있다.
이 무슨 웃지도 못할 기막힌 이야기인가?
공개된 장소에 버젓이 사실을 왜곡해 홍보하고 지역주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가재상이 설치된 지 5년이 지나도록 멀쩡하게 서 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과거 「가좌동」은 여러 산들이 산맥처럼 이어져 재(언덕)를 형성하고 있다. 즉 백련산의 올배기 재, 금화산(지금의 안산), 북가좌동의 거북골 등 사방이 여러 형태의 「재」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마을이 형정되어 가재울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또 가재울의 어원을 풀어보면 「갓」ㅡ 「갖」은 가장자리의 옛말로 「마을」의 뜻인 「울」 또는 「골」과 합해져 가재울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불어 가좌동에 가재가 많이 살지 않았다는 근거로는 가재울 앞에 흘러가는 지금의 홍제천은 예전엔 모래내라는 개울로 모래가 백사장을 이루듯 아주 많아 모래내라고 불리었다는 사실이다.
장마나 비가 오면 금방 흘렀던 물이 모래로 인해 지하수로 유입되거나 빠져 나가 물의 흐름이 원만하지 못해 개울로서의 그 기능이 부족했던 것이다. 따라서 모래밭으로 형성된 홍제천은 가재가 서식하고 번식하기 위한 자갈, 돌 등이 부족해 산란 장소로 적합한 곳이 아니다.
지형적 특성과 유래 등을 확인해 본 결과 가좌동을 상징하는 가재상은 터무니 없고 아주 왜곡된 뜻을 지닌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주민의 일체감을 저해하고 외지인에게 알리는 지역 이미지에도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앞으로 뉴타운의 공사가 완료되면 가재울 뉴타운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계속 가재가 많아 가재울 뉴타운이 된 것인양 새로운 세입자들도 오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
첫째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없는 졸속 공사를 추진한 데 대해 담당자를 징계하고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둘째 구는 가재울의 어원을 고증을 통해 검증하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원을 알려야 하며 셋째 세금으로 예산을 낭비하게 된 배경을 밝혀야 할 것이다.
기고
가장자리 마을 가재울, 왜곡하는 가재상
sdmnews
2010-02-04 17:21
횟집도 아닌데 … 가재상 왜 그대로 두나?
가재울 어원은 가장자리(울타리)마을, 조속히 철거해야
가재울 어원은 가장자리(울타리)마을, 조속히 철거해야
김 영 식 가재울 상가번영회 초대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