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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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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1-27 14:44
음식 한 그릇으로 전하는 ‘아름다운 손 봉사대’
노인정 순회 방문 민간 후원 봉사
한 달에 한 번 관내 노인정을 돌며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나누는 ‘아름다운 손 봉사대’.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기록한 지난 13일 봉사대는 남가좌1동 노인정을 찾아 어르신들께 만두국을 대접했다.
정호승 시인은 시 「수선화에게」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러나 세상엔 휑한 방 안에서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노인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는 「아름다운 손 봉사대」. 봉사대가 출범한 것은 작년 12월이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좋은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했다. 지난 달 대접한 칼국수만도 100그릇이다. 겨울철 노인정에 따듯한 음식 한 그릇을 퍼 나르는 아름다운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6년 만의 최저 기온으로 체감 온도 20도를 기록하며 한파가 절정이던 지난 13일. 남가좌1동 노인정에서는 아름다운 손 봉사대원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만두국 그릇을 날랐다 모래내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윤경진 봉사대원은 『드시기 좋으라고 어제 밤부터 사골을 푹 고아서 육수를 만들었다』며 어서 가자고 기자의 발길을 재촉했다. 모래내전통갈비에서 멀지 않은 남가좌 1동 노인정에는 오전 9시부터 봉사대원들이 모여 있었다. ●“마음이 아름다워야 내미는 손도 아름답지요” 이날 봉사단이 준비한 만두국은 모두 50그릇.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막걸리도 상에 올랐다. 막걸리는 「모래내 장수 막걸리」 이근욱 씨가 지원하고, 떡은 개봉동 「행복떡집」의 박홍순 씨가 후원했다. 박 씨는 『친구가 좋은 봉사활동이 있다고 소개를 해서 참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가 말한 친구, 김영채 씨는 『마음이 아름다워야 봉사하기 위해 내미는 손도 아름답지요』라며 봉사단 이름을 설명한다. 김 씨는 『노인정 어르신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넉넉히 준비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몇 분이 오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봉사하던 이들은 노인정 어르신들을 일일이 챙기며 부족한 것은 없는지 확인했다. 사진기로 현장을 찍는 기자에게 이정아 씨는 기사 내려고 하는 일 아니라며 수줍게 카메라를 피한다. 윤경진 씨는 『즐겁게 봉사하는 만큼 누구나 대장이고 대원이죠. 나누며 얻어갑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추운데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노인정 문을 열고 들어서자 20여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상에 둘러앉아 있다. 정오가 가까워오는데다가 입구에서 흘러들어오는 육수 냄새가 더욱더 식욕을 자극한다. 한 그릇씩 음식이 놓이자 이들은 『맛있어. 잘했네』를 연발하며 숟가락을 담근다. 『싱겁게 잘 했어』 『근데 왜 만두는 미지근해?』 『같이 하면 (만두가) 풀어지니까』 『깔끔하니 잘했네. 고명도 듬뿍 넣고, 고기도 연해』 예리한 할머니 품평단의 평가가 이어진다. 『막걸리 오랜만에 먹어 보겠네』 『뜨근허니 좋다, 자네 한잔 받어』 할아버지들이 권하는 막걸리에 조일봉 씨는 『고맙습니다. 이따가 먹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조 씨는 봉사대 고문으로 있으면서 봉사대원들과 어르신을 챙기며 부족한 음식은 없는지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윤기련 할머니는 『나이 먹은 사람들이 집에 있으면 뭐해 나와서 있으면 시간도 잘가고 따뜻한 점심도 먹고 좋잖아요』라고 했다. 윤 할머니는 『뉴타운 하면서 다 이주해 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추운 날씨에 고생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