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민주당 서대문 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우상호)가 「대의원 대회 및 신년인사회」를 갖고 6·2지방선거에 출마할 구청장 경선후보를 소개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의원 대회 및 신년인사회에는 서대문 을 지역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을 비롯한 박운기, 류상호, 변녹진, 서정순, 문군자 구의원 등 지역 내 민주당 인사와 당 대의원 및 당원들이 문화회관 소극장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됐다.
우상호 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한동안 밖을 나가기가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 정부의 정책이 기대치 이하라는 의식을 국민들이 가지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에 누구보다도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며 『현재 정부와 한나라당이 독식한 국회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면서도 부자세만 감세하고, 물가만 올려 정작 일반 서민들은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언론을 통해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도 대기업들의 수출이 잘돼 국가경제의 미래가 밝다고 말하지만 전자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대기업의 수출이 활발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도 아니고 노인, 장애인에 주어야할 복지 예산을 깎아 4대강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이 정말 서민을 위한 정책인지 의문스럽다』며 부자세 감면 정책과 4대강 사업 예산 편성 및 날치기 예산안 통과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대문구에서도 현동훈 구청장은 관권을 이용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불법 건축을 부추기고, 비서실장도 8년 임기동안 2번이나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일당독주 체제의 한나라당이 국민들 무서운 줄 모르고 악법과 비리를 일삼고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옆집 이웃과 나란히 손잡고 투표에 참여해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현 정부를 심판해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언론보도에서 봤듯이 서대문구의 현실이 암담하고 창피할 지경이라 관권세력을 물리치기 위해서라도 더 독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우상호 위원장과 더불어 민주당 모든 임원 및 당원들이 하나 돼 올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민주당 서대문 갑 지역위원회는 1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에서 서대문 구청장으로 출마할 5명의 경선후보자들을 소개하고 각자 정견발표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를 가진 김진욱 씨는 민주당 부 대변인답게 현 정부의 미디어 악법과 4대강 사업, 부자세 감면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오랜 기간 동안 서대문에서 승리하는 정치를 펴겠다』는 다짐을 전했지만 지역 내 현안보다는 정부정책의 비판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이어 문석진 씨는 뉴타운 사업, 홍제천 복원, 비서실장 비리사건 등 지역 내 현안을 중심으로 현 구청장의 지도력 문제와 구청의 전시행정 등을 지적하며 승리를 다짐, 구청장 3선 도전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스로를 「서대문의 오바마」라고 소개한 윤창환 씨는 지역 내에서 널리 알려진 인사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중앙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대한 식견을 쌓았고, 이제는 명품 바이올린에 주재료가 되는 자작나무처럼 서대문구의 자작나무가 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타 후보들에 비해 늦게 반열에 오른 이재토 씨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요행심을 바라는 후보, 「하던 놈이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무사안일적인 태도보다는 신뢰와 덕망을 갖춘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금은 늦은 행보를 만회하기 위해 경선 경쟁자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조찬우 씨는 다소 지루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좋잖아」를 이용한 구호를 만들어 당원 및 대의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고, 「반드시 이겨서 바꾸고, 이기면 변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정치 신조를 당원들에게 전했다.
한편, 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일 구의원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아 「도전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남겼지만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아직은 갑 지역위원장과 구체적으로 구청장에 출마하겠다는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며 『빠른 시일 내 우상호 위원장을 만나 구청장 도전을 논의할 계획』라고 밝혔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