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지방학생 위한 월 20만원대 임대주택”지어달라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1-25 17:34
연세대 - “총학생회장 선거당시 공약 확대해석 된 것”
구청 - “직접 민원접수 사실 없어, 언론통해 알았다”
일부 언론 인터뷰 없이 앞서 기사 내, 해프닝

지방출신 재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세대 총학생회가 서대문구에 한달 20만원대 임대아파트를 지어 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구청장 출마 후보들로부터 임대주택을 받아낼 계획으로 주소지 이전 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요일간지가 지난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연세대 학생회 측으로부터 직접적인 민원을 받은 적은 없으며 구청도 언론을 통해 안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또 『학생들의 뜻이 그러한 만큼 충분히 검토해 볼 것이다』고 답했다.

『일부 언론에서 「북아현, 가재울 등 구내 뉴타운 건설 구역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라 설계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는 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번 건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연세대 학생 뿐 아니라 인근 대학생들의 임대주택 문제는 시와 협의해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갈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연대 정다혜 총학생회장은 『지방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은 두 달 전 총학생회장 선거 당시 공약으로 걸었던 정책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총학 집행부와 여러 대안을 조사 중이던 차에 공식인터뷰 없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 회장은 『학생회는 지방학생들의 주거비용 문제를 학교 측과 지자체 측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협력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도 책임은 있다고 본다. 자취방 보증금만 마련이 돼도 월세가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현재 W은행 측과 자취방 보증금 저금리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정 회장은 밝혔다. 그는 또 『지자체 측에 공식적으로 민원을 접수하진 않았지만 대학생들도 유권자라는 의식을 갖고 거주지 이전을 통해 지역에 관심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거주지 이전은 『개인의 판단에 맡길 문제이며 한 번 옮기면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정 학생회장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연세대 총장은 이와 관련해 취재를 요청하자 『학생회가 하는 일에 총장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는 답변을 했다.       

지자체 VS 대학 WIN-WIN 전략 필요

“이제는 대학도 주민에게 혜택 베풀어야”
학교 통과시 무조건 3000원 징구 등 부정적 의견 커
관내 대학중 연세대생 봉사 참여율 증가 추세

서대문은 기존 시민자치대학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에게 다채로운 교양프로그램을 제공할 목적으로 주변 대학과 연계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그 중 하나인 「연세-서대문교양대학」은 2005년부터 실시해 매년 5000만원의 구비를 들여 진행했다.
2009년 한 해 연세대와 서대문구의 교류협력사업은 총 43건이며 이중 교육이 14개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6년 5월부터 실시된 멘토링 사업은 연대학생이 멘토가 되고 관내 취약계층 청소년이 멘티가 돼서 1:1 교육을 실시해왔다. 분기별로 꾸준히 학생자원봉사를 모집해 현재 14기까지 이어오고 있는 멘토링 참여 총 대학생은 모두 699명이며 이중 연대학생은 372명으로 과반수를 넘는다.
자치운영과 관계자는 『대학생들 시험기간을 피해가며 매주 정해진 시간에 대가없이 봉사를 하는 것』이라며 『꾸준히 연계해 가는 학생은 매우 드물며 한 분기를 다 채우고 가는 학생들의 숫자가 최종 현황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멘토를 원하는 대학생 신청자는 이보다 많다. 매 분기 서대문 관내 대학이 비슷한 수치로 멘토 신청을 하지만 끝까지 달성하는 것은 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이에대해 『대학생 멘토들은 역할 모델을 찾기 어려운 형편에 있는 청소년들이 시야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멘토링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비슷하지만 지원대상을 확대(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 계층→ 틈새계층 포함)하고 지원기간의 지속성을 띠기 위해 연대와 단독으로 맺은 「Dream start」사업은 현재 연대측에서 봉사장학금 형식으로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학들에 대한 반응은 싸늘했다.

세브란스 병원을 지나 연대동문회관 치과대 병원으로 들어가는 직접 좌회전 신호 또한 주민들로선 의문을 갖는다.
『30m만 더 가면 충분히 U턴을 해서 진입할 수 있는데 정체구간에 굳이 좌회전 차선을 별도로 만드는 바람에 이대후문부터 금화터널까지 더 막히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세브란스 병원은 지역주민에게 진료비 할인 등의 혜택조차 베풀지 않고 있다』며 이 모 씨는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20년이 넘게 서대문구에서 종로구로 출퇴근을 해 왔다는 문씨는 『출퇴근 시간 연세대 정문과 세브란스병원 차선이 막혀 어쩌다가 연대 소방도로를 이용하려면 통행요금을 받는데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유지이므로 주차비 명목으로 통행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관내 대학이 있어 오히려 피해만 크다는 입장이다.

해마다 대학의 축제철이 오면 서대문구 주민은 때 아닌 소음공해에 시달리기도 한다.
 『밤늦은 시각까지 음악소리가 들리고 새벽에 나가보면 토사물도 있고 매년 겪는 일이지만 좀처럼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고 남가좌동의 윤 씨는 토로한다.

한편, 매일경제와 있었던 고대 총장과 대담에서 연대 김한중 총장은 『대학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창출하고 기술개발 등을 통해 사회자본을 축적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