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5대 구의회 결산인터뷰 / 김영일 구의원(홍제3, 홍은1,2)
sdmnews신진수 기자
2010-01-25 17:08
혈혈단신 서대문구에 상경해 “제2의 고향”
5선 의원, 변하는 서대문 보며 보람과 뿌듯함 느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의원 소신 막는 악영향, 반대 입장 고수
김영일 구의원

관내 유일한 5선 의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일(홍제3, 홍은1,2)의원. 20년간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홍제천 복원 공사, 친환경 어린이집 건립 등 수많은 민원을 해결했다는 김 의원을 만나 5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 관내 유일한 5선 의원으로 5대 의회를 마무리 하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어떤가?

■ 황무지였던 서대문구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서대문구의회로 인해 서대문구 행정력이 강화되고 예산절감의 효과 등 나날이 발전하는 서대문을 보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정당공천제의 첫 시행으로 5대 의회 초기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의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신구의원들의 조화로 전문성이 한층 강화된 시기라고 생각한다.

□ 공약이행정도는 얼마나 완성했는가? 구체적인 성과물이 있다면?

■ 홍제천 복원을 위해 의회에서 긴급예산을 편성했으며, 홍제천 복원을 시작하면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확보에 중점을 두었고, 제안했던 일들이 공사를 통해 하나둘 이뤄지고 있다. 홍제3동주민센터를 이전함에 있어 부지선정 문제를 직접 해결하면서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었으며, 해당 지역구는 아니지만 연희동에 위치한 「푸른누리 어린이집」이 개원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초 푸른누리 어린이집은 연희동주민센터 자리였으나 결산검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희동주민센터 자리로 적합지 않다고 판단해 지금의 어린이집이 개원할 수 있도록 제안했었다. 그밖에도 지금의 인왕중학교가 설립되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개미마을 사업도 김종채 추진위원장과 함께 발로 뛰며 지금에 이르게 했다.

□ 홍제천 상류구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체적 대안은?

■ 홍제천 상류구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천의 폭을 넓혀야 한다. 아직 모든 예산이 투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왕 할 공사라면 제대로 하자는 것이 내 입장이다. 과거 홍제초등학교 앞 도로도 모두 홍제천이었다. 건기에는 말라 있었지만 폭우가 올 때는 그 넓었던 천도 범람해서 물난리를 겪었었다. 작년 장마철에도 비가 얼마 오지는 않았지만 범람했었던 사례가 있다. 인명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투입된 예산이 조금 아깝더라도 수정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방자치제도의 본질을 흐린다는 이유로 기초의원들의 정당공천제를 반대하고 있다. 장단점을 비교해 본다면?

■ 정당공천제의 장점은 책임정치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5대 의회 초반에 나타났듯이 하나의 정당이 의장부터 각 상임위원회 간사까지 모두 독식하면서 문제를 유발했었다. 마을의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공무원들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는데 정당공천제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정당공천제로 인해 오히려 당리당략에 빠져 당 이득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다 보니 기초의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 홍제1구역 사업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면 인왕시장 상인 보상문제와 유진상가 주민에 대한 대책등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 인왕시장은 서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홍제1구역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심의에 회부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지만 인왕시장 상인 문제는 여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실제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해도 시장상인들이 입주 할 수 있겠는가? 적절한 보상 대책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대안이 없다. 유진상가 또한 시에서 천을 복개하고 건축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물을 지어 고스란히 서대문구가 떠안게 됐다. 건축계획상 중대형 평수가 많아 실질적으로 유진상가 주민들은 소형 평수를 많이 건축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차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지방선거에는 구청장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계기가 있는가?

■ 민주당 유일의 5선 의원이다. 그리고 서대문구에서만 의정활동을 20년을 했다. 눈을 감고 관내 골목을 그리라고 하면 그릴 정도다. 다시 말해 서대문구 행정에서 만큼은 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구청장으로서 제2의 고향 서대문구를 새로이 만들어 가고자 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 지금껏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혈혈단신 상경, 서대문구에서 정착해 지금은 9식구가 됐다.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내 고장 서대문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 항상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하겠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