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공연, 전시
만추 계절, 가을에 전하는 음악이야기
고은희 기자
2006-05-02 19:08
2005 구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홍은동서 첫 무대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벨라트릭스가 전자현악 4중주를 선보이고 있다.

높아진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음악 한 소절이 더욱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악회는 표를 구매하고 먼 곳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정작 서민들에게는 거리가 느껴진다.

서대문문화원에서는 구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충족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찾아가는 음악회」는 지난 19일 홍은종합사회복지관 뒤편 도로에서 개최됐다. 음악회를 축하하기 위해 현동훈 구청장을 비롯해 정두언 국회의원, 김명숙 시의원, 오환인 의원, 황춘하 의원, 홍길식 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동훈 구청장은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홍은동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전하며 『홍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물이 흐르는 홍제천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배우 길성원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에는 한국최초 여성전자현악그룹인 벨라트릭스를 비롯해 전통타악연구소, 백보현, 서대문구립합창단 등이 참여해 성대한 무대를 꾸몄다.

벨라트릭스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을 전자악기로 구성, 캐논 등 잘 알려진 클래식을 새롭게 편곡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대장금의 주제가인 오나라를 부른 백보현 양과 북아현동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전통타악연구소의 무대로 우리 가락의 흥겨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대단원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유명한 가수 안치환이 장식해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방정현(홍은1동) 씨는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고 전하며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공연을 볼 수 있어 좋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