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가장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선정하는 「제9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시상식에서 인재육성부문에 서대문의 구기승 (주)유한그린텍 대표이사(서대문구상공회 부회장)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언론인협회(회장 서정우)가 주관하는 이 상은 매년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행정·언론·스포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발굴, 회원 언론사 중 대표로 선출된 전국 50개사 대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선정하는 상이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전 대표, 이소연 우주인,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지성 프로축구선수, 조수미 성악가, 배우 배용준 등이 있다.
구기승 대표는 대한민국에 「착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모범 CEO로 인정받으며 20년 동안 남모르게 수십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산직 사원 고용과정에서 우연히 가장의 실직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 급식비 조차 내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돼 후원을 시작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선행의 출처를 교과부가 학교 감사과정에서 알게되면서 후보자로 추천, 인재육성부문 대상을 안게된 것.
시상식에는 송정호 전 법무장관, 김대식 민주평통사무처장,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 디자이너 앙드레 김을 비롯해 약 500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했으며 취재진 70명이 몰렸다.
방송인 박상병 씨와 SBS아나운서 김성경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각종 난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대한민국은 당당히 문제해결을 주도하는 선도적 지위의 국가로 우뚝 섰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이겨낸 자랑스런 한국인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위해 분발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언론인협회 서정우 회장은 『오늘 수상한 여러분들이 국가적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이어 최재영 사무총장은 『해외동포를 비롯해 전국에서 총 240명이 추천돼 15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정치부분은 국민들의 불신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수상대상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구기승 대표를 비롯해 제9회 자랑스런한국인대상 최고대상에는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선정됐으며 부문 별로 △서양화가 김형근(미술창작) △조성환 신성컨트롤 대표(벤처기업) △차윤득 대야농장 대표(친환경농업) △권병하 헤닉권그룹 회장(해외동포) △안상수 인천광역시장(행정혁신)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문화예술)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글로벌경영) △이상용 아산엠단성사 회장(문예진흥) △이상철 미리넷솔라회장(녹색성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에너지 산업) △최일도 다일공동체 이사장(사회봉사) △가수 설운도(대중가요) △배우 이병헌(영화연기) △역도선수 장미란(스포츠발전) 이상 16명이 선정됐다.
한편, 구 대표가 운영 중인 (주) 유한그린텍에서 생산중인 「크린타올」은 지난 20년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놓치지 않고 있는 장수제품으로 손꼽힌다. 구 대표는 서대문구상공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시상식 자리에 참석한 지인들조차 그가 장학금으로 쾌척한 금액이 수십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정도로 숨은 선행가다.
지난 2005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기업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부창출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90년대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으로의 수출기반을 다지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