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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물렀거라! 실버케어스 찾은 민속공연단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01-05 13:42
김정숙 원장, 민요 봉사 6년째
매주 수요일 회원과 함께 세 군데 봉사
지난 23일 오후 간호전문대 실버케어스에서 김정숙 원장이 회원들과 함께 민요 봉사를 하고 있다. 김정숙민속예술단은 매주 수요일 구세군 등 세 군데의 민요 봉사를 하고 있다.

『 덩기덕 쿵덕!』
장구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서울여자간호전문대 내 실버케어스(6층)가 흥으로 들썩 거린다. 빨간 치마와 노란 치마를 입은 소리꾼 여덟 명이 장구 장단에 맞춰 민요를 부른다.
『안녕하세요? 어제 저희 온단 얘기 들으셨죠? 무슨 노래 듣고 싶은 지 생각해 놓으셨어요? 오늘은 뭐부터 시작해 볼까요?』

휠체어를 타고 나온 센터 노인들, 이들과 함께 나온 노인요양사들 사이에서 박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노들강변」 「천안 삼거리」 가 시작된다.
23일 오후 2시 30분 문화촌 간호전문대 실버케어스 6층에서는 특별한 송년회가 열렸다. 매주 수요일 이곳을 찾고 있는 김 원장과 회원들로 구성된 「김정숙민요예술단」이 무대를 가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김 원장을 스승으로 모시고 민요를 배우고 봉사를 해 왔다. 회원 7명과 함께한 이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일반인들.

가성 없이 내리 십수곡을 부르면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을 텐데 공연을 마친 그들은 여전히 활력이 넘친다. 오히려 기자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고 음료수를 권하는 모습이 엄마 같다. 이 민요 봉사단은 매주 수요일 봉사를 해 오고 있다. 노인요양센터와 구세군병원 등이 주요 봉사처다. 김 원장이 이끄는 예술단은 딸처럼 엄마처럼 자매처럼 소리와 친근함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이영숙 예술단 회장은 『선생님이 매우 좋다. 만나서 봉사 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며 배운다. 회원 간 감사하는 마음도 생긴다. 힘든 일있어도 몸을 사리지 않고 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지난 2년 간 김 원장이 심근경색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동안이 이들에게 큰 위기였다고.
회원들은 김 원장을 「선녀」라고 부른다. 곱게 한복을 입고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선녀같아서 칭해진 것인데 김원장은 너무도 쑥쓰러워 한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김 원장의 장구소리가 높아지면 『그님이 오셨다』고 암호처럼 표현된다. 여기서 그님은 일종의 신명이다. 회원들은 『공연하다가 그님이 오시면 회원들도 나가서 흥겹게 춤추고 그래요. 즐겁게 봉사하니 중독이 되는 것 같네요』하고 웃는다.

현재 라디오 방송과 봉사활동, 주민자치회관 민요강좌를 맡고 있는 김 원장을 내년부터는 브라운관에서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민요와 국악을 열심히 해 오면서 가르치고 봉사도 하지만 내 노래도 하나 남기고 싶더라고요. 올 1월 가수 박진도씨에게 곡을 받아 「사랑사랑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힐 생각이예요』라며 『제가 아는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아서 제목을 지었어요. 저를 친형제, 자식 이상으로 아껴 주시는 회원님들의 사랑 덕분에 그간의 시련도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까 한 번으로는 부족해서 세 번이나 강조해서 말하고 싶었어요. 사랑! 사랑! 사랑!』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