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변녹진(북아현동, 신촌동) 의원을 만나 5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공약점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자. <편집자주>
□ 5대 의회도 마무리 시점이다. 5대 구의회를 돌아본다면?
■ 의석수 과반이 조금 넘는 한나라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시끄럽게 출발한 5대 의회였지만 지난 어떤 의회보다 합리적이면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해가 갈수록 발전되는 모습의 척도는 실제로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 공약 이행정도는 얼마나 완성했나? 구체적인 성과물이 있다면?
■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최대 공약은 「주민 편에 서 겠다」는 것이었다. 이점에 있어서는 100% 공약 이행을 완수 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도 마찬가지다. 30건에 가까운 구정질문을 통해 나름대로 많은 변화를 끌어냈다. 창천동 주거환경개선사업 완료, 서대문 전체 도서구입을 통합 구매해 매년 수 천 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 아현역의 주민숙원사업인 횡단보도 설치공사, 미끄럽고 유모차나 휠체어 바퀴가 쉽게 빠지는 도로횡단용 빗물받이가 제안대로 새롭게 교체된 것 등이 구체적인 성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 신촌, 이대 일대 노점정비로 거리분위기가 밝아졌지만 여전히 상권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안을 제시한다면?
■ 상인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홍대처럼 신촌과 이대만이 갖는 개성 있는 문화가 숨 쉴 수 있는 코드를 개발해야 한다. 이는 상인들만의 노력으로는 힘들며, 공무원을 비롯한 의원, 구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또 주차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 공원 등 하드웨어적인 면을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연세대학교 정문 앞의 넓은 광장을 지하화해 새로운 문화 창출과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여러 현장들을 방문하면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신촌, 북아현동 일대 지역축제들을 「신촌축제」로 통합했다. 하지만 매년 운영진 간 불협화음 문제로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
■ 올해는 지역축제 운영진들의 요구대로 축제를 하지 않았다. 내년에도 새로운 모습의 축제로 다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행사성 축제보다는 진정성이 있는, 감동이 뭍어나는 축제,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축제 운영진뿐 아니라 상인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축제를 대체할 한 가지 방안으로는 행사성 축제예산을 상권 활성화 사업 등에 투입하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북아현뉴타운이 1-3구역 관리처분인가를 시작으로 타 사업지들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가재울과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관건인데?
■ 원주민이 100% 입주하길 바란다. 많은 주민들이 다시 입주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비기반시설을 조합에 무상으로 넘겨주고 도로, 공원, 교육시설 등의 공공시설물을 국가나 서울시가 부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주민부담이 약 1억원 가량 줄어 원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또, 북아현뉴타운 준공 후 재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의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 완전복개나 통방음벽 등 다양하게 모색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
□ 얼마 전 모 단체로 인해 사회단체보조금 문제가 불거졌다. 의회차원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 사회단체보조금 심의과정이 매년 발전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집행부도 나름대로 세세한 평가기준을 마련해 놓고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심의가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체의 이해관계가 있어서 한계를 인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 사업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심도 있는 검증작업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 6대 의회에 도전할 생각인가?
■ 도전할 것 같다. 밖에서만 보았던 의원의 역할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주민과 같이 호흡하고 새 제도를 만들고 사업에 반영되면 보람을 느낀다. 6대 의회상은 실력 있는 의회를 만들고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않는 의회가 됐으면 좋겠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갖고 처음처럼 낮은 자세로 임하는 의회가 됐으면 좋겠다.
□ 끝으로 주민에게 한 말씀.
■ 언제나 좋은 평가를 해주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항상 처음처럼 마음 변치 않고 주민 편에 서서 열심히 하겠다. 주민을 믿고 의정활동을 하듯이 항상 주민께서도 끝까지 믿어주길 바란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