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봉사
‘사랑 손 봉사대’향기 “멀리 멀리 퍼져라~”
sdmnews 신진수 기자
2009-12-23 13:00
봉사 좋아 모인 단체, 임원 따로 없고 모두가 ‘회장’
서대문 전역 어려운 형편 이웃 찾아다니며 돕고 싶어
신가놀이터에서 칼국수를 끓이고 있는 사랑 손 봉사대원들.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영채 씨.

「봉사에는 너와 내가 없고, 봉사에는 위와 아래가 없으며, 나를 위한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말이 있다. 관내에 이러한 진정한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사랑 손 봉사대」가 그것.
『우리가 좋아서 하는 봉사활동인데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자랑하는 것 같아서 알리려고 하지 않았어요. 취재는 됐고, 오신 김에 식사나 하고 가세요』라고 말하며 김영채 씨는 인터뷰 대신 칼국수를 권했다.

지난 14일 사랑 손 봉사대의 선행을 알리고 싶다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북가좌2동 신가 경로당에서 인근 노인들에게 칼국수를 대접한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대를 방문했다. 오전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인분의 칼국수를 끓일 곳이 없어 놀이터에서 쭈그려 앉아 칼국수를 정성스럽게 끓이고 있는 봉사대를 방문하자 봉사자들은 『신문사에서 어떻게 알고 왔냐』는 반응이다.

『사랑 손 봉사대에는 따로 회장이 없어요. 다 같이 회장이고, 다 같이 봉사자에요.』
어떤 단체든 대표성을 가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사랑 손 봉사대는 회장 등의 임원진이 없고, 모두가 똑같은 위치의 봉사자라고 이야기 한다.

특전사 환경전우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안면식이 있는 김영채 씨는 사랑 손 봉사대에 대해 『북가좌2동에서 농악대, 자율방범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중심이 돼 서대문 전역에 봉사활동을 하고자 사랑 손 봉사대를 결성했다』며 『첫 일환으로 신가 노인정 어르신과 인근 어르신들을 위한 칼국수를 대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칼국수뿐만 아니라 손두부와 막걸리 등 한상 푸짐하게 차려 내놓은 봉사대는 이리저리 사진 찍고 있는 기자에게 『오늘 봉사활동은 여기저기서 도와준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했다』면서 『기왕 기사 낼 거면 자신들 말고 오늘 봉사활동을 후원해 준 고마운 사람들을 꼭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자들은 『지역을 다니다 보면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며 『사랑 손 봉사대는 이러한 곳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미력하나마 작은 정성을 보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사회가 각박해져만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서대문에는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길로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정을 베푸는 이가 많아 여전히 사람 향기가 나는 곳이다.


*사랑 손 봉사대 후원자

모래내 갈비 윤경진 사장
북가좌2동 칼국수 공장 임직원
북가좌2동 손가네식당
북가좌2동 새마을협의회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