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까지 받았지만 장롱면허가 됐어요. 남편 차를 갖고 나갔다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하면 어떡해요』
이영희(56, 홍은2)씨가 구청 대강당을 찾은 이유를 밝히자 주변에 있던 몇 몇이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2일 교통행정과와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서대문지회(회장 박종하, 이하 자동차정비조합 서대문지회)가 주최한 「자동차 정비교실」에 참석한 초보운전자들의 이야기다.
이 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운전자를 위해 △차량관리 △응급처지 요령 △계절별 관리 등 이론을 포함해 구청광장에 마련된 중고차량 세 대를 통해 실습교육이이 함께 진행했다.
주최 측 전라문 교육홍보위원은『전문가를 통해 정비방법을 아는 것은 연료절감 뿐만 아니라 차량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알맞은 응급조치를 못하고 운행하면 오히려 차만 망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근(44,남가좌)씨는 『확실치 않으면 정비업체를 찾는것이 낫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 ‘차량설명서’는 어디에?!, 기본부터 숙지할 것
전 강사가 『차량설명서를 읽어보신 적 있으신 분?』이라고 외치자 순간 정적이 감돈다. 이어 그는 『관심 갖고 보면 매뉴얼에도 있을 정도로 접하기 쉬운 정보』라며 『단, 어설프게 알아서 엔진오일 보충할 때 냉각수를 넣어 견인차로 입고되는 경우는 없길 바란다』고 했다. 따라서 자동차마다 있는 차량설명서를 지나치지 말고 숙지하는 것이 안전운행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 동절기 관리, 자동차의 수명과 상태 나눠
자동차의 기계상의 고장, 파손은 겨울철에 치명적일 수 있다. 겨울철일수록 예방 정비는 필수이며, 잘 정비된 차는 높은 중고차 가격을 요구할 수 있다.
우선, ▲엔진주행성능의 문제점들(급출발, 거친 공회전, 엔진의 정지, 감소된 동력 등)은 믿을 만한 정비업소에서 고치도록 한다. 추운 날씨는 기존 문제점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오염된 에어크리너는 엔진 오일 교환시 교환하고 디젤엔진과 LPG엔진 차량은 겨울철 시동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디젤엔진은 시동 걸기 전에 예열을 하고 시동을 걸어야하므로 특히 예열장치에 문제가 없는 지 점검한다. LPG엔진은 시동 후 예열이 필요하다. 예열 없이 운행하면 가속을 해도 엔진이 힘이 없고 심한 경우 정지할 수도 있다. 또 운행 후 시동키 대신 먼저 LPG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연료Line의 수분이 얼어붙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가득 채워진 연료탱크는 수분이 형성되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디젤 차량의 경우 연료 필터 내의 수분이 얼어붙어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연료필터 패킹이 불량해 사이로 물이 들어 갈 수도 있지만 사용 연료 자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냉각장치는 겨울이 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 지난 여름에 엔진이 과열되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반드시 부동액 비중 농도를 점검해야 한다. 만약 부동액 비중이 너무 낮아 영하 날씨에서 냉각수가 얼어붙는다면 엔진과 라디에이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냉각수의 양, 상태, 비중을 꼭 점검하여 부동액을 보충·교환 해준다. 점검 시, 엔진이 완전히 냉각되기 전까지는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서는 안 된다. 뜨거운 냉각수에 화상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벨트 호스 조임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 히터는 라디에이터 팬센서가 온도를 감지해 팬을 돌려 작동하는데, 팬센서나 릴레이가 불량하면 히터가 고장난다. 히터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엔진 예열 시간이 너무 길다면 정비소를 찾아 서머스텟을 점검해야 한다. 히터와 서리제거 장치, 뒷유리 열선도 미리 점검해 두면 좋다. 혹시 열선 중간 부분이 손상돼 작동이 안된다면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겨울철엔 거의 쓸모가 없으므로 안전을 위해 꼭 눈이 오기 전에 교환한다. 요즘은 보통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를 사용하지만 스노우타이어는 안전을 위해 필요하며 체인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