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신촌! 아름다운 사랑물결 일∼렁”
김화영 기자
2006-05-02 18:45
‘2005 한조각 나눔축제’ 열려
15개 지역단체 참여, 이웃사랑 풍성
장애여성공감 연극팀 춤추는 허리 팀이 한조각 나눔축제의 무대에 올랐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물결이 신촌을 물들였다. 뇌졸중 장애인들이 한손으로 연주하는 콰이어차임 선율이 울려퍼지고, 창천공원에서는 나눔의 장터가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 3일간 창천교회와 창천공원, 신촌일대 음식점에서 진행된 「2005 한조각 나눔축제」의 풍경이다.

아름다운 신촌 한조각나눔축제 기획위원회가 지난 2001년부터 주최해 벌써 5회째를 맞고 있는 올해 한조각나눔축제에는 15개 지역단체들이 참여해 여느 때보다 풍성하게 무르익어갔다. 이번 행사의 개막공연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좋은 친구들의 네 번째 초대」가 지난 6일 창천교회에서 축제의 문을 열고, 장애여성 공감 연극과 마하나임 오케스트라, 서대문구청 신우회, 한손소리(뇌졸중 장애인 콰이어차임 연주 동아리)의 공연도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덥혔다.

특히 장애여성 공감 연극팀 「춤추는 허리」가 선보인 창작 뮤지컬은, 장애여성의 공간적, 정신적 독립과정을 그리며 예술무대의 주체로 나서는 몸짓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서대문장애인복지관 이청자 관장은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란,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공연이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7,8일 양일간 창천공원에서 펼쳐진 「나누는 시장」에서는,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싼 값으로 되팔아 자원을 순환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와 홍대 앞을 정서적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자생적 문화예술장터인 「희망시장」이 참여했다. 나누는 시장의 수익금은 림프종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세영 환우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8일 오후 3시, 창천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힘있는 참여마당인 「꿈꾸는 놀이터」가 꾸려졌다. 열정과 순수를 가진 젊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꾸미는 무대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노래페스티발을 펼쳤다.

또 폐막공연으로 라이브밴드와 째즈,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라이브 무대가 가을밤을 수놓았다.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가한 대학생 김은정(22) 씨는 『우연히 멋진 무대를 관람할 수 있게 돼 좋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하니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3일간, 신촌 일대 음식점에서는 빈곤가정에 가족 외식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밥상」이 차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이전에는 축제기간 중 하루 한번의 음식을 제공하던 것이 올해부터는 매달 1회, 12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됐다.

아름다운 밥상 관계자는 『신촌에 아름다운 식탁 행사에 참여하는 상점이 더 많아져 보다 아름다운 거리, 보다 풍성한 먹거리 문화가 넘치는 신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따뜻한 마음 한 조각, 한 조각으로 커다란 사랑을 만들어가는 신촌의 아름다운 물결이 더욱 깊게 흐르기를 기대해본다.